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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아 리 Oct 24. 2021

아기와 악어

다섯 번째 창작동화


아기는 저녁 식사로 닭고기를 먹었어요.

아기의 온몸에서 닭고기 냄새가 풀풀 풍겼어요.


"목욕할 시간이야, " 엄마가 말했어요.

"목욕하기 싫어요!" 아기가 외쳤어요.


아기는 침대에 벌러덩 드러누웠어요.


"닭고기 냄새 때문에 악어가 찾아올지도 몰라." 엄마가 말했어요.


그러나 아기는 쿨쿨 잠을 자는 척을  했어요.



늪에서 악어가 엉금엉금 기어 나왔어요.


"흠~ 맛있는 닭고기 냄새가 나는 걸?"


악어는 냄새를 따라 마을로 향했어요.


"정말 맛있는 냄새가 나!" 악어가 입맛을 다셨어요.


악어는 냄새가 흘러나오는 아기의 집 안으로 들어왔어요. 악어는 입을 크게 벌려 아기를 한 입에 삼켰어요.



아기가 눈을 떴어요. 주변이 온통 어두컴컴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요


"엄마." 아기가 울먹였어요.


아기는 목청 놓아 엉엉 울었어요.


"씨끄럽잖아!" 악어가 신경질을 냈어요.

"엄마, 엄마!" 아기가 소리쳤어요.

"제발 조용히 해! 내 귀가 너무 아프다고!" 악어가 뒤 귀를 막았어요.

"엄마가 보고 싶어!" 아기가 큰 소리로 울었어요.



그러자 악어는 배에 힘을 꽉 주고 우렁찬 소리와 함께 응아를 했어요.


끄응, 끄응, 끙!


아기는 악어의 응아와 함께 악어의 몸 밖으로 나왔어요.




"엄마, 목욕하고 싶어요!" 아기가 우렁찬 목소리로 말했어요.


엄마는 아기를 꼭 껴안아 뽀뽀를 하고 목욕을 시켰어요. 닭고기 냄새가 말끔하게 사라졌어요.



글•사진 리아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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