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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ri Kim Feb 27. 2020

한국에도 있었으면 좋겠다_문화사업
큐더뮤직

진정한 영국의 피크닉을 즐기는 뮤직 페스티벌_KEW the MUSIC

런던에 있을 때 갔던 페스티벌 중 가장 영국적이면서 우아한 느낌을 받았던 페스티벌인 KEW the Music 페스티벌을 소개하려고 한다.


kew the music

KEW the Music은 런던의 Kew Gardens 또는 Royal Botanic Garden이라고 불리는 곳에서 매년 여름에 진행된다. 런던 남서부에 위치해 있는 공원이면서 식물원이다. 이곳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면서 왕실에서 직접 관리하는 공원 중 하나이다. 입장료도 있으면 성인 18파운드로 비싼 편이다. KEW Garden에는 세계에서 가장 크고 다양한 식물 및 학술적 수집 식물이 있다. 1840년에 설립되었으며 도서관에는 750,000권 넘는 도서가 있고 일러스트 컬렉션에는 175,000장 이상의 인쇄 및 식물 도면이 있다. 

큰 규모의 실내 온실

실제 방문하면 들어가는 입구부터 매우 깨끗하고 잘 꾸며 놓았다. 공원 안에서 이용할 수 있는 레스토랑도 맛과 서비스 면에서 좋은 편이다. 내부에 기념품을 파는 상점도 있고 공원을 걸어 다니면 적어도 3시간은 볼 수 있는 관광지이다. 

기념품 파는 샵
공원 내에서 페스티벌이 열리는 장소의 안내


이 장소에서 뮤직 페스티벌이 열린다는 것 자체가 큰 메리트이다. 

공원 입장료와 포함해서 성인 40파운드에서 60파운드 정도의 금액으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라인업은 매년 달라지고 하루에 2~3 팀 정도로 2주 정도의 기간 동안 진행된다. 보통 목금토일로 진행이 된다. 매년 달라져서 정해진 것은 아니다.

금액도 아티스트 라인업에 따라 달라진다. 다만 이 페스티벌에 오는 관객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물론 아티스트의 팬층이 오지만 대부분을 차지하기보다는 이 페스티벌 자체를 즐기기 위해 오는 관객이 더 많다.

그리고 런던의 다른 페스티벌과의 차이점은 관람객 연령층이 높다는 것이다. 할아버지부터 30~40대 층이 주를 이룬다. 

페스티벌의 입장은 보통 오후 5시에 이루어지고 이때부터는 공원으로의 일반 입장은 제한된다. 오후 5시부터 입장하여 6시 30분 정도에서 시작한다. 페스티벌은 보통 9시 ~10시 사이에 공연이 마무리된다. 

의자에 앉아있는 관객들이 많다

런던의 수많은 페스티벌 중에서 이 페스티벌을 소개하게 된 것은 이곳의 독특한 문화 때문이다. 

일단 페스티벌이지만 깨끗하다. 장소가 관리되는 곳이나 보니까 페스티벌 중 쓰레기 관리도 매우 잘되어 있다. 그리고 무대 앞에 일부 공간만 스탠딩으로 되어 있고 피크닉이 테마다 보니까 그 위에 돗자리석 그 뒤에 캠핑의자로 앉을 수 있는 곳으로 구분되어 있다. 보면 가장 많은 차지를 하는 것은 캠핑 의자를 가지고 와서 앉는 공간이다. 이 장소에는 정말 모두가 피크닉 바구니를 가지고 온다. 마치 이날만을 위해 F&M 피크닉 Hamper을 산거처럼 정말 영국식의 피크닉 가방에서 식기와 음식들이 쏟아진다.

포튼넘 메이슨 피크닉 햄퍼
피크닉 햄퍼의 내부 식기류

 테이블은 기본이고 제대로 피크닉 문화를 볼 수 있다. 이 부분이 가장 부러웠고 가장 인상 깊었던 요소다. 물론 페스티벌에 참가한 사람들의 문화 의식도 한몫을 한다. 공연 중에는 최대한 핸드폰으로 공연을 촬영하지 않고 허락된 공연만 촬영을 한다. 그리고 신나는 노래가 나오면 자리에서 흥겹고 자연스럽게 춤을 춘다. 

2017년에 가서 촬영한 페스티벌 분위기

이런 분위기와 페스티벌에 온 사람들의 문화 의식이 좋아서 소개하는 페스티벌이다. 영국의 수십만 명이 오는 대형 페스티벌과는 차이가 있지만 진정한 피크닉을 즐 길 수 있는 분위기의 페스티벌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소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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