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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UDE Aug 27. 2020

ETF의 세상(7)
-ETF의 구조와 장점

<ETF의 세상> 시리즈

1. ETF의 세상 인트로           

2. 펀드와 지수    

3. 인덱스 펀드(Index Fund)와 비용 

4. 인덱스 펀드와 제로섬 게임

5. 인덱스 펀드의 창시자 잭 보글(Jack Bogle)

6. ETF의 창시자와 최초의 ETF(SPDR S&P 500)

7. ETF의 구조와 장점

8. ETF의 구조와 세금 효율성

9. ETF의 구조와 투명성

10. 좋은 ETF란 <1> 

11. 지수의 산출 방법 <1>

12. 지수의 산출 방법 <2>

13. 좋은 ETF란 <2> "추적오차"

14. 좋은 ETF란 <3> "괴리율"

15. 채권형 ETF <1> "채권 기초"

16. 채권형 ETF <2> "글로벌 채권 지수와 ETF의 마법"

17. 채권형 ETF <3> "코로나 사태의 주역:  HYG & LQD"

18. 원자재 ETF <1> "원자재 기초"

19. 원자재 ETF <2> "선물 거래(Future Contact)란?"

20. 레버리지 / 인버스 ETF: 구조와 장단점



7편 ETF의 구조와 장점


드디어 ETF를 본격적으로 논의할 준비가 끝났다. 


지금까지 다룬 내용을 종합하고 ETF의 정의와 본질을 살펴보겠다. 




"Summary"


1. 펀드의 상품성은 전문인력이 운용하는 분산투자에 있다. 이에 대한 대가로 투자자는 보수를 지불한다. 


2. 지수(Index)는 미지의 무언가(UNKNOWN)를 특정 기준을 토대로 이론적으로 분류하고 다시 재조립한 결과물이다. 가령 미국 주식 시장이라는 단어는 그 자체로는 유의미하지가 않다. 그 시장을 특정 기준(기업의 시가총액 및 산업)으로 분류하고 재조립(S&P500 및 NASDAQ)해 투자의 방향성을 결정한다. 


3. 펀드의 성과평과는 이 인덱스를 기준으로 이뤄진다. 펀드의 성과평과 기준이 되는 지수를 바로 벤치마크(Benchmark)라고 한다. 


4. 벤치마크 보다 성과가 좋은 경우를 아웃퍼폼(Outperform) 그리고 보다 저조한 케이스를 언더퍼폼(Underperform)이라고 한다. 


5. 일반적인 펀드는 BM을 이기려는 액티브 전략을 구사하지만 인덱스 펀드의 경우 BM을 100% 추종한다. 이를 패시브 전략이라 부른다. 


6. 패시브 전략에는 시장을 이기고자 하는 노력이 없기에 자산을 사고파는 회전율이 미미하며 동시에 리서치 비용도 낮아 단가가 싸다. 즉 제조 과정이 단순한 상품과 같아 값이 저렴하다. 


7. 투자의 성과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기하급수로 늘어나는 것을 복리의 마술이라 한다. 그러므로 장기투자가 단기투자보다 언제나 옳다. 단 시간에 따라 증식하는 것은 복리의 마술뿐만이 아니다. 비용의 횡포가 있다. 그러므로 낮은 비용은 확정적으로 펀드에 좋다. 결국 투자란 복리의 마술과 비용의 횡포 사이의 줄다리기다. 


8. 낮은 비용으로 전체 시장의 평균 수익률을 추구하는 것이 바로 인덱스 펀드이다. 최초의 인덱스 펀드는 First Index Investment Trust로 Vanguard의 설립자 잭 보글(Jack Bogle)이 1976년 만들었다. 


9. 17년 후 전직 잠수함 음향 엔지니어였던 79세의 노익장 네이트 모스트(Nate Most)는 State Street Global Advisor와 함께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 형태의 ETF를 상장시킨다. ETF의 이름은 SPDR ETF로 현존하는 ETF 중 가장 크다.   




"그렇다면 ETF란 무엇인가?"


ETF(상장지수 펀드: Exchage Traded Fund)란 바로 상장된 인덱스 펀드다. KOSPI 및 S&P 500와 같은 특정 지수를 저비용으로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의 특성을 고스란히 보유한 체 주식처럼 자유자재로 거래가 가능한 상품이다. 


결론적으로 동일한 지수를 추종하는 ETF와 인덱스 펀드 사이에는 수익률 측면에서 차이가 없어야 한다. 물론 ETF는 주식처럼 트레이딩이 가능하기 때문에 장중 투자 시점과 장중 매도 타이밍이 최종 수익률에 영향을 미친다. 단 투자 기간 동안 ETF와 인덱스 펀드의 수익률은 동행한다. 


결국 ETF의 상품성 및 장점은 크게 3가지에서 기인한다. 아래의 첫 번째와 두 번째 특성은 인덱스 펀드에서 나오며 마지막 3번째가 ETF 고유의 상품성이다. 


1. 지수 추종 ▶ 펀드와 마찬가지로 소액으로 전체 시장(지수)에 분산투자가 가능.

                    단 여기서 투자는 인덱스 펀드 고유의 패시브 전략을 의미함 


2. 저비용 ▶ 복리의 횡포를 최소화 


3. 원활한 장중 거래 ▶ 추종하는 시장(지수)을 주식처럼 자유롭게 거래   




"ETF의 진짜 본질: ETF는 깡통이다"


ETF의 발명한 네이트 모스트(Nate Most)가 ETF라는 상품을 원자재를 보관하는 창고(Warehouse)라고 봤듯이 ETF의 본질은 결국 ‘깡통’이다. 즉 개별 상품들을 한대 묶어서 보관 역할을 하는 빈 깡통이다. 그리고 본질적으로 내용물이 텅 빈 깡통에 내용물(지수)이 담김으로써 깡통에게 의미가 생긴다. 콜라 맛 내용물(지수)을 부으면 깡통은 코카콜라고 되고 사이다 맛의 내용물(지수)를 부으면 깡통은 스프라이트가 된다. 


만약 시장에는 코카콜라로 출시가 됐는데 먼가 착오가 있어서 상품의 맛이 실제 콜라가 아닌 Pepsi가 되면 어떻게 될까? 분명 스프라이트로 출시된 음료수에 맛만 스프라이트고 김이 다 빠져있으면 어떨까? 분명 소비자 입장에서는 화가 날 것이다. 그리고 이는 ETF도 마찬가지다. 여기서 말하는 콜라와 스프라이트는 일종의 지수이며 BM이다. 지수와 괴리가 있으면 안 된다. 


이를 좀 더 우아하게 표현하면 ETF는 본질적으로 ‘배’와 같다고 볼 수 있다. 배의 역할은 선원과 상품을 실어 어딘가로 떠나는 것이지만 배 만으로는 어디에도 갈 수 없다. 어딘가를 가기 위해선 지도가 필요하다. 즉 지수라는 지도가 필요한 것이다. 


만약 지도가 미국 대형주 주식 시장을 가리키면 지도의 이름은 S&P 500가 되며 배의 이름은 S&P 500 ETF가 된다. 지도가 일본 대형주 주식 시장을 향한다면 지도는 NIKKEI 225가 되고 배는 NIKKEI 225 ETF로 명명된다. 지도가 한국의 주식 시장을 그린다면 지도의 이름은 KOSPI다. 물론 배의 이름은 KOSPI ETF다. 그리고 코카 콜라 ETF의 맛이 실제 코카 콜라(지수)와 다르면 안 되듯이 S&P 500 ETF 배는 반드시 지도가 가리키는 S&P 500 지수를 향해해야만 한다. 배는 지도가 가리키는 방향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


다음 장에선 ETF의 작동 구조와 함께 ETF의 장점에 대해 보다 심도 있게 다룰 예정이다. ETF의 장점에 대해선 보통 위에서 언급된 (1) 지수 추종, (2) 저비용 (3) 원활한 장중 거래 외에 보통 간과되는 것이 있는데 바로 (4) 세금 효율성과 (5) 투명성이다. ETF의 메커니즘과 함께 이들을 커버해 보자.     




DU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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