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dward Hallowell의 조언
오늘 함께 나눌 이야기는 ADHD 아이의 부모가 가져야 할 3가지 관점 및 태도입니다.
이 글은 ADHD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 에드워드 할로웰의 강연 내용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할로웰 박사는 전 하버드 메디컬스쿨 소아 정신과 교수이자 주의력 결핍 치료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입니다. 할로웰 박사는 ADHD를 ’ 결핍‘이 아니라 ’ 특별함‘으로 볼 수 있도록 관점의 전환을 일궈낸 분이에요. 본인도 ADHD와 난독증을 앓고 있고,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하버드 메디컬스쿨을 졸업해 이 분야의 권위자가 된 대단한 분이십니다. 그리고 SNS 플랫폼 틱톡에서 ’ 닥터 네드‘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증상에 대한 글을 올려 유명하다고 하시네요(저는 틱톡을 안 해서 잘 모르지만, 저자 소개에 나와있어요)
그래서인지 ADHD아이들이 가정과 교실에서 겪는 여러 가지 어려움에 대해 공감하면서 이 아이들을 어떻게 바라볼지에 대해 통찰력을 주는 강연을 해주었어요.
할로웰의 강연 내용은 크게 3가지 내용으로 구성됩니다.
양육자가 가져야 할 관점에 대한 내용이에요.
- 환경 구성: 두려움은 적게 신뢰가 높은 공간
- 동기 부여: 아이 안의 불꽃 알아채고 부채질하기
- 난이도 조정: 조금은 도전적이지만 포기하고 싶지 않은 달콤한 지점 찾아주기
하나씩 자세히 살펴볼까요?
1. 신뢰가 높고 두려움이 적은 공간을 만들자
할로웰 박사는 기본적으로 신뢰감을 바탕으로 하는 환경을 만들자고 강조해요. 특히 아이들을 혼내거나 긴장시키는 방식, 즉 두려움을 자극하는 방식의 교육과 거리를 둡니다. 특히 ADHD 아이들의 경우 긴장하거나 불안하면 편도체가 자극되어 전두엽이 제대로 작동하기 힘든데요. 아이들이 편안하게 안전함을 느끼며 배울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그는 “아이들이 교실에 들어올 때 이미 충분한 두려움을 안고 온다”며 “두려움을 더할 게 아니라 신뢰를 쌓고 격려해 주자”라고 말합니다. 특히 ADHD 아이들은 평소에 지적을 많이 받고 실패 경험이 잦기 때문에 더욱이 두려움보다는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한 거 같아요.
사실 할로웰 박사가 말하는 공간은 ADHD아이들뿐 아니라 모든 아이들에게 필요한 공간이 아닌가 싶어요. 물론 틀 밖에 벗어나있는 ADHD 아이들에게도 더욱 중요하죠.
2. 아이 안의 불꽃을 알아채고 부채질해주자
할로웰 박사는 아이의 가능성과 장점에 주목하자고 주장합니다. 그는 “삶에서 가장 중요한 건 잘못된 것을 고치는 게 아니라 잘된 것을 키워나가는 것”이라며 “고쳐낸 불행 위에 삶을 세우는 게 아니라 발전시킨 강점 위에 삶을 세워야 한다”라고 말합니다.
이 지점에 부모가 해야 할 일이 있는 것 같아요. 아이가 할 수 있는 일, 아이 안에 있는 재능과 관심을 알아채고 그 불꽃이 타오를 수 있도록 옆에서 격려하는 일 말이죠. 이 과정을 통해 아이는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해 성장할 수 있을 테니까요.
우리 아이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우리 아이가 가진 가능성은 무엇인가요?
오늘부터 아이를 잘 들여다보며 아이의 흥미와 장점을 하나씩 찾아주려는 노력이 아이를 한 뼘씩 성장시킬 것입니다.
3. 조금은 힘들지만 포기하고 싶을 정도는 아닌 달콤한 지점 찾기
세 번째 주제는 제가 평소에 궁금해하던 주제입니다. 아이가 성장하도록 도와주는 방법은 알겠는데, 실전에서 어느 정도로 도와줘야 할까.
쉽게 말해 난이도 조절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할로웰 박사는 특히 학습 과제의 경우 아이가 두려움을 덜어내고 연습을 통해 자신이 성장하고 있다는 걸 느끼게 해 줄 적당한 난이도로 조절해줘야 한다고 합니다. 그는 “아이들은 안전하다고 느끼면 위험을 감수하고 자신의 안전지대 너머로 뻗어나갈 용기를 낸다”라고 설명했죠.
도전할 수 있는 수준이되 아이가 두려움을 느끼거나 압도당하지 않는 수준. 조금은 힘들지만 포기하고 싶은 정도는 아닌 그 달콤한 지점을 찾는 게 부모 역할 아닐까요.
요만큼 해서 어느 세월에 저기까지 진도를 나갈까 걱정될 때가 있었어요.
아이랑 공부하다 보면 어느 부모든 이런 생각을 하게 될 것 같은데요.
그렇다고 아이에게 많은 양을 강요하면 질릴 것이고, 어려운 과제를 제안하면 아이는 두려워할 수 있을 겁니다.
아이와 상의하며 적정한 난이도를 찾아나가는 것 참 중요한 것 같아요.
결국 아이가 학습 내용을 하나 아는 것보다 더욱 중요한 건, 스스로 자신의 걸음으로 걸어나갈 수 있는 힘과 습관을 키우는 것일 테니까요.
특별한 아이를 키우는 양육자인만큼
조금 더 넓은 관점에서 아이를 지켜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