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언니라고 부를 때, 이것은 나이 차이가 가정하는 여러 다른 차이들과 그것이 또 자동으로 가정하는 여러 위계적 가치판단을 멈춘다는 뜻이다. 서로 언니라고 부름으로써 실제로 그런 가치의 위계는 수행적으로 무효화될 수 있다.” <늙어감을 사랑하게 된 사람들>
“남은 생애동안 폐경 상태가 유지되더라도 호르몬 균형이 다시 회복되면 괴로운 증상은 사라진다.”<호르몬은 어떻게 나를 움직이는가>
“꼭 ‘곱게’ 늙어야 할까라는 질문을 던지는 입장이 있어요.(…) 일본의 유명 소설가 아리요시 사와코는 ‘저는 대소변을 가리지 못해 타인에게 귀찮은 존재가 될지라도 오래 살고 싶습니다’라고 했어요. 정갈함, 의존에 관한 상식을 깨뜨리는 놀라운 선언이 아닐 수 없습니다.(…) 몸은 모든 정치의 시작이죠. 우리는 육체적 고통, 신체적 비참함에 시달리는 이들에게도 (마음속으로는) 우아한 몸가짐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몸 밖의 대소변’을 수용할 때, 살아있는 이웃들의 다양한 몸도 존중할 수 있어요. 인간이 사망하기까지 평균 투병 기간은 10년, 그 취약하고 ‘못생긴’ 시절도 소중한 삶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나이듦 수업>
“의존할 수 있는 대상이 늘어날수록, 그래서 선택의 가능성이 커질수록 더욱 자립할 수 있다는 명제의 투명한 구현이다.”<늙어감을 사랑하게 된 사람들>
“노인의 ‘바람직한’ 삶의 방향은 자기몰두에요. 자기몰두형 인간. 이기적인 거하고는 달라요. 자기세계가 있는 것, 자기가 추구하는 세계가 있는 것, 그게 공부든 낚시든 사회운동이든 예술이든 자기가 추구하고 몰두하는 세계가 있는 분들은 일단 외롭지 않고 남을 괴롭히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