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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본드형 Nov 27. 2021

칭찬의 기술

참 잘했어요

주말 아침.


아내는 집안 청소 중인데

소파에 누워 있자니 눈치가 보여

칭찬 한마디를 던졌다


"요즘 당신 소재로 글이 잘 써져"


(눈이 초롱초롱 해진다)

" 내 덕분이야.

나중에 인세 반반인 거 알지!"


(괜히 크게 빚지는 느낌이 들어)

"그런 것 같기도..."


"그렇다 해야지

아빤 칭찬에 좀 인색해."

(예전엔 오빠였는데, 아들 낳고 호칭 바뀜)


"그런가...

하지만 인색해서 좋은 건

어쩌다 한번 하는 칭찬이 효과가 더 크다는 거지"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는 노력이다)


"그건 아빠를 위해서야

상대를 위한다면 작은 칭찬을 자주 해야지"

(눈빛이 세지고 목소리가 낮다. 신호다)


맞네...(깨갱이다)


아내님,

참 잘했어요. 도장 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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