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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향기별꽃 이야기
남효정
그대를 기다리는 마음
그윽하게 차올라
흙먼지 이는 공기 속에서
산수유 몇 송이 대견하게
피어난 밤
창밖에 함박눈이
끝 모르고 내려온다
자다 깨다를 반복하는
불면의 밤
타는 듯한 목마름
홀로 차 한 잔을 마시는 밤
코끝에 살며시 와닿았다가
살그머니 뒷걸음치는
나의 향기별꽃 이야기
별을 닮은 보랏빛 꽃잎에
샛노란 꿈을 품고
저 먼 우주로부터 날아와
꽃이 된 너와
마주 보고 앉은 밤
어떤 인연으로
너는 나에게로 와서
갸녀린 팔을 뻗고
별빛을 담은 향기로
촉촉한 위로를 건네는가
소리 없이 눈은 내리고
나의 봄은
빈 찻 잔에 쌓여간다
#봄밤 #향기별꽃 #위로 #남효정 놀이와 교육 연구소
2025년에도 고요하게 성실하게 쓰고 꾸준히 성장하는 작가가 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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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목 07:00 발행 [이제 꽃을 보고 시를 씁니다 3]
일 07:00 발행 [오늘 나는 걷는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