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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마중 아가와 산수유
남효정
삑삑 소리 나는
신발을 신고
나에게로 오는 작은 봄아가
기우뚱기우뚱
아장아장 걸어서
마침내
내 앞에 선다
보드라운 볼에
맑은 두 눈 그 눈
나와 마주친다
순간
작은 입은 활짝
작은 손 배꼽에 모으고
꾸벅 인사한다
또 한 번
해벌짝 웃는다
봄아가야
너는 나를
언제 보았다고
이리 반갑게 인사를 하니
나도 배꼽손 하고
봄마중 나온 아가에게
고개 숙여 인사드린다
샛노란 틈으로
밖을 내다보다
필까 말까
망설이는 산수유
웃음을 참지 못해
토도독 토도독
아가는 소리 나는
신발을 신고
아장아장
봄마중 한다
#산수유 #봄마중 #놀이와 교육 연구소
2025년에도 고요하게 성실하게 쓰고 꾸준히 성장하는 작가가 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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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목 07:00 발행 [이제 꽃을 보고 시를 씁니다 3]
일 07:00 발행 [오늘 나는 걷는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