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여기야, 우리 여기로 이사오자

놀이터를 보고 단박에 이사를 결정한 이야기

by 남효정

여러분은 이사 갈 때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시나요?

오늘은 저희 부부가 아이를 위해 이사 갈 동네를 고른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첫 아이가 채 돌이 되기 전 부부는 아기와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곳을 물색하러 다녔습니다.


아기 엄마는 아기와 산책하기 좋은 공원과 작은 언덕, 찻길과 인접하지 않은 햇살이 잘 드는 집을 원했습니다.

아기 아빠는 아기가 뛰고 달리고 자전거를 타기 좋은 곳이 좋다고 하였지요. 아빠 직장이 서울이니 출퇴근 시간도 고려하여 수도권 이곳저곳을 다니며 발품을 팔았습니다.


하루에 두 집을 살펴본 어느 여름날이었는데요,

비가 많이 내리다가 막 그친 시간이었어요. 토요일이고 아이들이 놀이터 물웅덩이에서 신나게 놀고 있는 놀이터를 지나게 되었습니다. 깔깔깔 아이들의 웃음소리, 손으로 모래를 파서 작은 양동이에 담거나 물웅덩이 안에 들어가서 첨벙거리는 아이들의 작은 움직임들이 모여 신나고 따사로운 에너지가 놀이터 가득 넘쳐흐르고 있었지요. 아직 집을 보지도 않았는데 부부는 이 동네가 너무나 정답게 느껴졌습니다.

놀이터 물웅덩이에서 놀이하는 아이


"여기, 대한민국 맞아?"

"아이들이 이렇게 노는 곳이 아직도 있구나!"

"놀라운 건 여기는 부모들의 교육열 강하기로 유명한 동네라는 거야."

"아이들이 어쩜 이렇게 우리 어릴 때처럼 노는 거지? 모두 맨발이야^^"


숲 속 깊이 숨어 있는 삐삐의 뒤죽박죽 별장처럼 이 신나는 놀이터는 빌딩숲 사이에 거짓말처럼 숨어있었습니다. 아기 엄마와 아빠는 서로 마주 보았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강렬한 눈빛을 주고받았습니다.


"우리 여기로 결정하자! 이 동네로 이사 와서 아이들이 이 놀이터에서 저렇게 재미있게 놀 수 있게 하자."


이렇게 하여 그 아이의 엄마와 아빠는 빗물웅덩이가 생기는 모래놀이터가 있는 동네로 이사 오게 됩니다. 그곳엔 놀이터와 인접한 낮은 언덕이 있고 비록 인공이지만 시냇물이 흐르는 곳이었습니다.


공원엔 철철이 산수유, 진달래, 철쭉, 명자나무꽃 등 어여쁜 꽃들이 피어났고 아기는 무럭무럭 자라납니다.

집은 오직 아기와 행복하게 놀면서 살아가기 위한 둥지였고 그 작은 집에서 오손도손 그들의 이야기를 엮어갔고 그 동네에서 한 번 더 이사를 하며 동네친구가 많은 아이들로 자라게 됩니다.




다음글에는 산책하는 이야기를 드려드릴 예정입니다.

브런치 가족 여러분~오늘도 행복한 하루였기를^^토닥토닥하는 마음을 담아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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