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창작반
커피 주전자에 물이 끓고 있다
이미 추운 마음이 녹는다.
몇 개의 봉지커피를 종이컵에
무심코 쏟고 보니
어느 것은 흰 설탕이 갈색 커피를 덮고
어느 것은 갈색 커피가 흰 설탕을 덮고
같은 규격의 일정한 커피도
기울기에 따라 다른 생각
흔들리기에 따라 다른 마음인가 보다
이쪽이냐
저쪽이냐
매 순간 선택해야 하는 삶
어느 쪽으로 발을 딛느냐에 따라
갈길이 달라지고
인생의 빛깔이 달라지는
오늘도 마음 흐르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발음을 옮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