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시
다섯 살 유치원 학예회에서
셔츠에 매달았던 빨간 리본이
퐁당 소리를 내며
그보다 클 수 없던 보글보글 바다에
빠진다
달력이 넘겨진 후 생각해 보니
친구는 아니었던
그 웃는 낯의 시꺼먼 말이
흔적도 없이
작디작은 알갱이로
물결에 휩쓸린다
내일의 제목은
짓는 날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는 언제나 기억할 것,
저 깊은 우주의 눈동자가 깜박거리는
무거움도
못내 통째로 빠뜨려 씻겨버릴
바다가 있단 걸
꾸준히 성실하게 글을 쓰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