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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희 Sep 01. 2023

여행

열기가 숨을 덥히고

살에 쩍쩍 달라붙어

숨결을 아지랑이로 피워냈다


청명하고

낯설지만 반가운

구름의 모양을 머릿속에 새긴다


마음이 향하기에

정하여 내민 발자국은 없었고


처음으로 밟는 땅에

내가 그토록 사랑하던 다정함과 고백이

한 자 한 자 꾹꾹 눌러쓰던 편지 마냥

고개를 내밀고 이름을 가득 부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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