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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희 Aug 08. 2023

답을 찾아가기

삶은 사람들이 아닌 거야

번화가에 우뚝 솟은

때깔 좋은 직장도 아닌 거야

공의 개수로 가치 매겨지는

네 번째 손가락 위 보석도 아닌 거야

작은 직육면체 화면 속에

올라가는 아름다운 사진도 아닌 거야


그럼 아무것도 아닌 거야?


아니

그게 삶이 될 때

내가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아


저 깊은 바다로

침잠하는 무섭고도 솔직한 가라앉음 마저도

어느 눈동자들을 의식해서

보기 좋은 파란색으로 덧칠을 해야 한다는 게

싫을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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