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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희 Sep 13. 2023

가을의 아침

언제나 그 자리에 있어

손을 흔드는

파도의 이름


사각사각 물결을 따라

깎인

연필의 거스러미들


나는 가을의 아침을

연못의 물고기에게

한 알씩 먹이며


그의 비늘이

물속에서 빛을 받아

반짝거리는 모습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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