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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그리고 빛을 쫓는 사람들의 어두운 면

- 데비 포드

by 이룸 Mar 2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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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유되지 않은 채로 놔두면 과거가 당신 삶을 파괴할 것이다. 그 과거는 당신 고유의 재주, 창조성, 재능을 묻어버린다. 당신의 이런 부분을 되찾지 않는다면 그것은 당신 내면에 침체되어, 세상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세상에 거슬러 사용하게 된다. 즉, 당신은 세상에 화가 나 있어서 세상을 바꾸고 싶다고, 단지 세상이 달랐다면 꿈같은 삶을 살게 될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변화가 필요한 대상은 바로 '당신'이다. 당신은 끈기가 없고, 내면의 유익한 힘을 존중하지도 않으며 진정한 소망에 맞춰 자신을 표현해 내지 못하는 자신에게 불만이 있는 것이다. 어릴 적 당신을 억압한 부모에게 불만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아직도 그 억압이 남아 있는 자신에게 불만이 있는 것이다. 이것은 마치 오래전에 누군가 당신을 감옥에 가뒀고, 감옥에서 나온 후에도 여전히 창살을 상상하며 힘들어하는 것과 같다. 여기서 감옥은 당신의 자발적 제한, 자기 불신, 두려움이다. 또 꿈을 이뤄가는 과정은 어렵다고 배웠다. 꿈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걸 알면서도, 날마다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이해했다고 할 수는 없다. 당신에게는 소망조차 없는데, 그 소망은 당신의 모든 영적 잠재력을 실현하는 열쇠다. 당신에게 절망만이 남아 있는데 그 절망은 몸에는 병으로, 심혼에는 분노로 조금씩 쌓이다가 그 자체를 드러낸다. 결국 당신이 과거와 화해하고 싶지 않다면 절망과 분노를 미래로 고스란히 끌고 갈 것이다.

  과거에 분명히 바라보았지만 당신이 외면했던 자신의 측면을 되찾는 힘은 바로 당신 내면에 있다.

  눈을 감고 내면으로 깊이 들어가 물어보라. 당신에게 필요한 힘이 바로 그곳에 있지만, 삶을 바꾸려는 소망이 그대로 머물려는 욕망보다 훨씬 강할 때에만 발휘될 것이다. - 데비 포드, <그림자 그리고 빛을 쫓는 사람들의 어두운 면> 중에서 -


  천국에서 살 것인가, 지옥에서 살 것인가는 결국 자기 자신에게 달려 있다. 강제수용소에 살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삶을 축복이라고 생각하며 산 사람들도 있지 않던가. 평화로운 곳에 살면서도 늘 지옥 같은 하루하루라고 생각하며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마음에 사랑이 있는 사람은 희망 속에서 살아간다. 그런 사람은 자기 자신의 삶을 소중히 생각할 줄 알고 타인들의 삶도 소중하게 생각한다. 자기 욕망에 눈먼 사람에겐 타인들이 욕망의 대상으로만 보인다. 어떤 렌즈를 끼고 바라보느냐에 따라 세상은 달리 보일 수밖에 없다.


  자신의 내면에 자리 잡고 있는 것을 자신의 것으로 인정하지 않고 숨기려 애쓸수록 그것은 좋지 않은 양상으로 삶을 지배하게 된다. 타인에게 투사하고, 자신은 한 발 뒤로 물러선다. 타인을 흠모하거나 비난함으로써 손쉽게 자신의 문제를 회피해버린다. 그러면 그럴수록 그림자는 짙어진다. 몸과 정신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자신의 문제를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이고 좋은 방향으로 쓸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예를 들어 보자. 돈, 권력, 성에 대한 탐욕은 누구에게나 조금씩은 있게 마련이다. 그리고 그것이 꼭 나쁜 것만도 아니다. 그런데 그것을 무조건 좋지 않다고 '판단'하고 자신은 그것에 초연한 듯 타인들 앞에서 말하고 행동할수록 내면에서는 탐욕의 그림자가 짙어간다. 그리하여 남들 몰래 탐욕을 자행한다. 끔찍한 범죄행위를 다루는 방송에서 기자들이 자주 하는 말이 있다. “주변 사람들의 얘기로는 평소 얌전하고 착실한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탐욕이 자신에게 있음을 알게 되면 그것을 숨기려 하지 말고 떳떳하게 드러내고, 그것을 좋은 방향으로 쓰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다른 예. 평소엔 얌전한 사람도 운전대만 잡으면 성질 사나워지는 경우가 많다. 이 또한 그림자가 잘 드러나는 경우이다. 신호를 위반하거나 난폭운전을 하는 사람을 보며 심하게 반응하는 경우, '투사'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남들이 보지 않으면 그 사람 또한 신호위반이나 난폭운전을 할 것이다. '투사'하지 않는 사람의 경우엔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저 사람, 뭔가 바쁜 일이 있나 보군. 또는, 나는 저렇게 운전하지 말아야지.


  타인은 나의 거울이다. 나는 나 자신을 볼 수 없다. 타인을 통해 나를 본다. 나는 과연 타인의 몇 퍼센트를 알고 있을까. 별로 알지 못한다. 그리하여 주로 나에게 있는 면을 타인에게서 본다. 유유상종의 이치가 여기에 있다. 멋진 사람을 만나고 싶으면 스스로 멋진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제목 : 그림자 그리고 빛을 쫓는 사람들의 어두운 면

지은이 : 데비 포드

옮긴이 : 신업공동체

펴낸곳 :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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