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 “제발 헤어지자고 말해줘..”
모두에게 _ 연애위기사전7
- 처음 연애를 시작할 때, 연인을 좋아하는 마음의 확신이 없었지만, 일단 연애를 시작한 경우, 시간이지나면 마음이 충만해질 줄 알았지만 그렇지 못했을 때 겪게 되는 위기
이 세상에는 이별을 기다리고 있는 사귄지 얼마 안 된 커플이 생각보다 매우 많다. 하루하루 매순간 연락을 하는 게 고통이고, 좋은 척 연기하며 억지로 데이트를 하는 커플이 매우 많다는 의미이다. 내가 나쁜 사람이 되어 관계를 끝내는 걸 원치 않고, 연인이 내게 보여준 애틋한 마음과 받았던 선물들이 헤어지자고 먼저 말하기에 너무 미안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별의 말을 미루고 미루다가 결국 연인이 작은 실수라도 하길 매의 눈으로 기다리게 되고, 연인이 빈틈을 보이는 순간 기다렸다는 듯이 이별의 말을 던진다. 심지어 연인이 나를 먼저 싫어하게 하기 위해 일부러 모진 말과 납득할 수 없는 이기적인 행동을 하곤 한다.
그러나 이별의 말을 들은 연인은 이별의 말을 던진 연인이 생각했던 것 보다 크게 당황하지 않는다. 정상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달라진 연인의 태도를 보고 이별의 순간을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적어도 이 책을 읽은 당신이라면, 이별의 확신이 든 순간부터 이별의 말을 하기 까지 한 달의 시간은 넘기지 말도록 하자. 그러다가 결국 연인의 마음에 더 깊은 상처를 남기게 되고, 당신의 마음에도 깊은 후회만을 남긴다.
이런 위기를 맞지 않으려면 명심할 것이 있다.
“상대방에 대한 마음의 확신이 들지 않는다면 절대 연애를 시작하지말자.”
마음의 확신은 상대방과 처음 데이트를 한 후, 아무리 길어야 한 달 안에 결정된다. 절대 시간이 해결해주지 않는다. 대부분 처음 연애를 시작할 때, 남자 또는 여자 한쪽에서 적극적으로 마음을 표현하게 되고, 때로는 한쪽의 마음이 충만하지 않은 채 연애를 시작하게 된다. 이는 당신과 상대방 둘 모두에게 최악의 결말을 불러온다.
어느 누구도 연애를 시작하는 단계에서 상대에게 보여주었던 적극적인 모습을 계속 보여줄 수 없다. 마음이 충만하지 않았던 사람은 물불 가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달려들었던 연인의 모습을 사랑의 기준으로 가지고 있고, 연인이 조금만 지친모습을 보인다면 마음이 충만하지 않았던 상대방은 연인의 사랑이 식었다고 혼자 섣부른 판단을 하게 된다. “결국 이 남(여)자도 똑같구나. 내 마음을 충만하게 해주지 못하는 구나.” 라고 생각하고 이별을 준비하게 된다. 물론 받았던 과분한 마음과 선물들 때문에 쉽게 이별의 말을 꺼내지 못하게 된다.
만약 이 책을 읽은 당신이 이 양쪽 입장 중 어느 한쪽의 입장에 처해있다면 혹은 양쪽 입장 중 어느 입장이든 상관없이, 최대한 빨리 상대에게 먼저 이별의 말을 건네자. 당신이 이별의 말을 조금 빨리 혹은 먼저 한다고 해도, 미래의 상황은 달라질 것이 없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어떻게 이별의 말을 건네야 상대방이 조금이라도 덜 상처받을 수 있을까?
“널 사랑하니까 놓아줄게.”
“나보다 더 좋은 사람만나.”
“내가 너에게 많이 부족하지.”
“지금 연애할 여유가 없어.”
불과 10년 전 만해도 이런 말도 안 되는 핑계가 먹히곤 했다. 이런 핑계들이 이별을 합리화 시켰고 아름답게 포장시켜줬다. 하지만 지금 연애를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 자신 만큼 매우 영악해졌다. 차라리 이렇게 솔직하게 얘기하자. 의외로 상대방이 더 쉽게 이별의 상황을 납득하고 받아들인다.
“너가 처음에 너무 잘해줘서 나도 내 마음이 열릴 줄 알았어. 그런데 생각보다 쉽지 않네. 그동안 내게 보여준 너의 진심은 내게 과분할 만큼 너무 고마웠어. 그래도 진심 없이 널 계속 만날 순 없어. 그게 너에게 더 큰 잘못 같아. 나중에 아주 나중에 서로 정말 괜찮아지면 그때 얼굴보자. 정말 미안하고 고마웠어. 항상 행복하길 기도할게.”
다만, 마음이 열리지 않은 이유와 상대방이 싫어진 이유를 절대 명확하게 말하지는 말자. 이별의 말을 듣는 사람이 슬픈 마음보다 분노의 마음이 더 커지는 순간, 드라마에서나 보던 이별의 진흙탕 싸움이 시작된다.
이 말을 명심하자.
“안타깝게도 제발 헤어지자고 먼저 말해주는 경우는 없다. 어느 정도 나쁜 사람이 될 각오는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