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에 당연한 것은 없다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과제는 바로 평범하게 사는 것이라고 한다. 어떻게 해야 평범의 범주에 속할 수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다만 보통의 사람들과 비슷하게 살면 되는 걸까. 행복해 보이는 사람들도 그 속의 이면을 들여다보면 나름의 고충은 다들 한 가지씩 갖고 있는 것 같다. 나도 평범한 사람 중에 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렇다고 해서 나의 삶의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 어떻게 하면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을까, 내일 출근하면 뭐부터 해야 할까,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 고민투성이다.
그렇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의식주인 것 같다. 고민이 생기는 이유는 바로 먹고살만해서이지 않을까? 기본적으로 의식주가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는 취미라던지, 내 삶의 방향성이라던지 그런 것보다는 어떻게 나의 의식주를 해결할 수 있을까? 그 부분이 가장 중점이 될 것 같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고민들도 어떻게 보면 감사해야 할 고민들인 것 같다. 밥벌이할 수 있는 직장이 있고, 주변에 아픈 가족들도 없고, 나도 건강하니까.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긴다.
평범한 삶에서 내가 놓치지 말아야 할 점은 당연하게 생각하는 모든 것들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평소에 생각해보지 않았던 감사한 점들이 참 많은데 당연하게 생각하다 보면 불만이 많이 생기는 것 같다. 모든 것에 당연한 것은 없는데 말이다. 출근하기 싫을 때는 나는 이런 생각을 한다. 이 직장이 있기 때문에 내가 닭갈비도 먹을 수 있는 것이고, 사고 싶은 것을 살 수 있다. 풍족하지는 않아도 보통의 것들은 나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내가 힘든 고민도 잠시만 나를 힘들게 할 뿐이다.
월화수목금 일을 하고 주말이 되면 너무 기쁘다. 직장에서 일어났던 일은 기억 너머로 날려버리고 내 삶에 집중하고 있는 중이다. 밀린 집안일도 해보고, 책도 읽어보고, 영화도 보러 가보고 할 것들 투성이다. 주어진 시간이 주말이라는 짧은 시간에 한정되어 있어서 주말이 더 행복하게 다가오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