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이해하려 합니다
아무것도 모른 체 이해하려 합니다
갑작스레 꽃을 꺾으려해도
지나가는 거리의 개를 발로 차려해도
말없이 존재하는 돌멩이 하나 던지려해도
사람이니까 이해하려 합니다
이유를 나는 물어야 했을까요?
말도 안되는 이유에도 나는 끄덕였을까요?
정말 나는 사람을 이해했을까요?
가장 아끼는 붉은 꽃에 가시가 많다며 꺾었습니다
가장 나약한 개 한 마리가 따라온다며 발길질을 했습니다
가장 딱딱한 돌 하나 집어들어 내게 던졌습니다
이유를 나는 물어야 했을까요?
사람이니까 이해하려 합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체 이해하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