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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아이들의 세계에서 배운 것들?

아이처럼 질문하고, 아이처럼 살아보기

by 지혜로운보라

육아를 하며 배운 마음들이 있다.

'질문'을 거침없이 하며

'두려움'없이 도전하는 아이


사랑과 미움, 두려움, 슬픔, 불안, 화, 있는 그대로 모두 표현하는 아이들이 어려웠다.

엄마라면 사랑만 하면 되는 줄 알았다.

왜 나는 엄마 마음이 없지?

아이를 낳으면 아이를 그냥 사랑할 수 있는 줄 알았다.

왜 나는 아이가 힘들지?

아이가 왜 우는지,

왜 발을 구르고, 바닥을 뒹굴며 울고 불고,

떠나가라 우는지 알지 못했다.


아이를 키우면서, 나는 아이를 내가 키우는 줄 알았다.

그런데 아이에게 배우는 것이 훨씬 많은 것이 육아라는 것을 발견했다.


감정을 꾹꾹 누르지 않고 드러내는 법,

지금 이 순간을 있는 그대로 살아내는 힘,

질문을 멈추지 않는 태도.


아이의 말과 표정, 눈빛 하나하나가 내게 질문을 던졌고,

나는 그 질문 앞에 멈출 수밖에 없었다.


아이들은 감정을 감추지 않았다.

슬프면 운다.

좋으면 웃는다.

불안하면 안아달라고 한다.

지루하면 '왜?'

궁금해도 '왜?'

모든 것에 "왜?"하고 묻는다.


나는 언제부터 감정을 숨기고, 억누르며, 질문하지 않았을까?

왜 사는지 묻기 전에,

그냥 다른 사람들이 사는 것처럼 가짜가 살았다.


3부에서는

아이와의 일상에서 만난 사소한 순간을 따라가며,

우리가 잊고 지낸 '질문하는 삶'의 감각을 다시 떠올려 보려 한다.


어쩌면 아이의 눈으로 다시 세상을 보면,

진짜 나다운 삶으로 조금 더 다가갈 수 있을지로 모른다.


내 아이가 부러운 순간은?

왜 아이를 부러워할까?

나는 엄마로 살고 있을까? 나로 살고 있을까?

아내로 살고 있나? 나로 살고 있나?

딸로 살고 있나? 나로 살고 있나?

며느리로 살고 있나? 나로 살고 있나?

아이처럼 산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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