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유니캣 Oct 17. 2024

내가 좋아하는 것들, 요가

그리고, 날벼락

여섯 번째 요가 수업을 다녀왔다.

뻐근한 몸과는 별개로, 요가가 좋아지고 있다.

저번에도 얘기했지만,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건 별개다.


내 근육은 여전히 짧아 질대로 짧아진 고무줄처럼 뭘 해도 팽팽하고 당긴다. 그러나, 내 몸을 섬세하게 느끼는 일은 즐겁다. 오래된 친구를 다시 알아가는 기분이다.

그동안 요가원이 아닌, 자격증 과정을 듣길 참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다음 수업이 중간고사라고 한다.

허걱.

덜덜덜...


시... 시험이라고요?

요가의 어원부터 시작해서 아사나 산스크리트어도 모두 외워야 하고, 아쉬탕가 8단계에 대해서도... 파탄잘리 수트라에 관해서도...

아도 무카 스바나사나...

읽기도 힘든 이름들...

모두 알아야 한다고 하셨다.

네...?

선생님...?

망했다.


40분 필기에 30분 시퀀스 실기란다.

세상에...

이를 어째...

하긴... 자격증 과정이었으니...

산스크리트어는 대체 왜 이렇게 외워지질 않는 건가...

이 나이에 중간고사라니...

그냥 집에서 고영희 자세나 따라 할 걸 그랬나...

어찌 됐든,
열쒸미... 외워볼게요.
요가 어원을 몰라도 요가 잘하는 애
이전 05화 요가, 제대로 하고 있을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