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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니캣 Oct 15. 2024

요가, 제대로 하고 있을까

다섯 번째 수업이다.

오늘은 파트너와 함께 같은 아사나를 해보고 몸의 느낌을 서로 체크해 보는 시간이었다.

사람마다 몸의 컨디션은 다르다.

하나씩 체크하면서 신기한 걸 발견했다.

지금까지 틀린 요가를 하고 있었다.

틀린 요가란, 아사나를 할 때 오히려 몸에 무리가 가고, 통증을 유발하는 경우이다.

눈에 보이는 동작만 카피페이스트 하고 있었다.

정작 써줘야 할 근육과 힘의 방향은 보이지 않으니.

파트너는 코어힘으로, 손가락 발가락까지 바닥을 밀어내면서 온몸으로 버티고 있을 때, 나는 그냥 특정된 근육 힘으로만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니  후덜 거리고, 무릎이나 손목만 아프고,

무엇보다 죽을  맛이고.



파트너가 하나씩 콕콕 짚어준다.

아랫배에 힘을 주세요.

허벅지부터 발등까지 골고루 힘을 실어주세요.

무릎이 덜 아프다.

손가락에도 더 힘을 주면서 바닥을 밀어내는 힘을 느끼보니 손목도 덜 아프다.

요가원을 안 가길 잘했다.

천만다행이다.

요가 수업을 듣고 나서, 앉아 있을 때도 서 있을 때도 자세가 많이 좋아졌다.

자세를 유지하는 건 여전히 버겁지만, 적어도 안 좋은 자세를 순간순간 인지하기 시작했다.

뻣뻣한 내 몸이 언제부턴가 나쁘지 않다.

아니, 지금이 딱 좋다.
조금씩, 아주 조금씩 바꿔보련다.

산책하다 만난 요가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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