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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인사 가는 길

아름다운 단양팔경

by 글사랑이 조동표

전북에서 태어난 나는 자연을 벗 삼고 싶을 때면, 아무런 이유 없이 강원도와 충북 쪽으로 향한다. 가을이 오면 단풍 구경하러 원주를 경유하여 태백산 쪽으로 가거나 혹은 단양 쪽으로 향하곤 한다. 고속도로 주변 치악산에 노랗고 붉은 물이 들기 시작할 때가 절정이다. 단양으로 갔던 추억을 되짚어본다.


남한강 물살을 가르는 시원한 제트스키.


굽이굽이 보발재를 거쳐 이어지는 아름다운 산길.


길가의 단풍과 낙엽을 드론이 등장해서 창공에서 찍고 있고, 카페산은 패러글라이딩에 도전하는 연인과 친구, 가족 무리들로 인산인해.


구인사로 가는 길은 초보자가 땀 흘리는 구절양장의 운전 코스.


이제는 가을의 아름다움도

현대 문명과 조화를 이루는 시대.


삶의 이치를 깨닫기 위해 찾아가는 곳에는

언제나 비석이 비움을 가르치네.


'이 세상에 내 것이 어디 있나

사용하다 버리고 갈 뿐이다'


풍성한 자연과 대비되는

인생무상을 배우고 오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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