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제대로 파악하기
- 내가 나를 힘들게 하는 것들
살아가면서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이 과연 무엇일까? 가끔은 외부의 환경보다 내 안에서 생겨나는 부담과 강박이 더 큰 걸림돌이 아닐까 싶다. 완벽주의, 책임감, 건강, 금전, 타인의 기대, 휴식 없는 삶... 돌이켜보면, 나 자신이 스스로를 힘들게 만든 요인이 많구나.
완벽을 추구하다 보면 작은 성취조차도 빛을 잃는다. 조금만 더 잘할 수 있었다는 아쉬움이 남고,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끝없는 노력 속에서 지쳐만 간다. 정녕 완벽한 삶이란 존재하는 걸까? 완벽함을 좇느라 정작 중요한 것들을 놓치고 있진 않을까.
혼자서 사무실을 운영하며 모든 일을 책임지는 삶은 보람도 있지만, 그만큼 부담도 크다. 회계, 은행 업무, IT, 마케팅, 해외시장 개척까지 모든 걸 스스로 해내야 한다는 압박감이 종종 나를 짓누른다. 일을 미루지 않고 최선을 다해 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때로는 내려놓는 법도 배워야 한다는 걸 요즘 깨닫는다.
건강이 중요하다는 걸 알면서도, 우선순위에서 밀려나곤 했다. 운동을 게을리하며 내 몸을 소모해 왔다. 그러나 몸이 아프면 모든 것이 무의미해진다. 건강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돈도, 성공도, 그 어떤 것도 의미를 가질 수 없음을 되새긴다.
돈은 우리 삶에서 중요한 요소임에 틀림없지만 그것이 전부일까? 흑자 인생을 목표로 경제적 안정을 위해 애쓰고 있지만, 돈이 삶을 지배하면 행복에서 멀어질 수도 있다. 돈을 좇느라 삶의 여유와 소중한 순간들을 놓치는 것은 아닌지 돌아본다.
타인의 기대를 충족시키려다 보면 정작 내 마음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게 된다.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며 사는 삶이 과연 행복할까? 스스로 만족하고 의미를 느끼는 삶이 더 가치 있지 않을까? 타인의 기준이 아니라, 삶의 방향을 내가 정해야 한다.
쉼 없이 달리는 것이 성취로 이어질 것 같지만, 지친 몸과 마음만 남는다. 휴식을 가지는 것, 스스로를 돌보는 것이 게으름이 아님을 인정한다. 나에게도 쉬어갈 권리가 있다.
내 삶을 더 소중히 여기고 싶다. 완벽을 버리고, 책임을 나누며, 건강을 최우선에 두고, 돈의 가치를 이해하며, 타인의 시선이 아닌 내 기준으로 살아가자. 쉬어가며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도 소홀히 하지 말자.
결국 나를 힘들게 만드는 것은 나 자신이다. 그리고 나를 자유롭게 해 줄 사람 또한 바로 나다.
- 건강이 곧 삶의 보물
인생의 반을 훌쩍 넘어 돌아보니, 삶의 소중함이 더욱 선명히 느껴진다. 특히 주변에서 먼저 떠난 친구들을 떠올릴 때, 그리움과 안타까움이 뒤섞인 마음이 가슴 한편을 저미고 지나간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회사 생활을 함께했던 친구들. 가방끈이 길고 뛰어난 재능으로 모두가 부러워하던 이들이었다. 그러나 혈액암, 당스파이크, 췌장암, 담도암이라는 병마 앞에서 그들의 미래도 속절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교수, 사업가, 의사, 한의사로서 유망한 길을 걷던 전문가들이기에 더욱 안타깝다.
그들을 떠올릴 때마다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되묻게 된다.
돈 몇십, 몇백만 원 때문에 속상했던 적도 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돈으로 마음을 괴롭히는 일만큼 무의미하고 어리석은 일도 없다.
아무리 많은 돈을 가졌더라도 늙어가는 육신을 다시 젊게 만들 수는 없다. 고급차를 타고 멋진 옷과 신발을 갖춰 입어도 건강을 잃는다면 모두가 무의미할 뿐이다. 비싼 아파트에 거주한다 한들 병든 몸으로는 그 모든 것이 애물단지가 되어버린다.
결국 진정한 보물이란 무엇일까? 다이아몬드나 금송아지가 아니라, 평생을 곁에서 나를 지켜준 아내의 따뜻한 손길, 그리고 건강한 몸과 마음이다.
건강이 있어야 삶이 있고, 사랑도, 행복도 존재할 수 있음을 깨닫는다. 내가 건강하지 못하면 아내도 같이 놀아주지 않을 것이다.
삶의 방향을 다시 정리하자. 즐거운 마음을 갖고, 적당한 운동과 편안한 휴식을 통해 몸과 마음을 돌보자. 쓸데없는 걱정으로 스스로를 괴롭히지 말자.
미래를 짊어질 대학생들을 가르치며, 공동사회에 봉사하는 이타적인 삶을 살자. 이러한 삶이 나를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들어줄 것이리라.
돈은 잃어도 다시 벌 수 있지만, 건강은 한 번 잃으면 되찾기 어렵다. 감사한 마음으로 기적같이 주어진 오늘 하루를 소중히 살아가자.
건강, 그것이야말로 인생의 가장 소중한 가치임을 가슴에 깊이 새기면서 살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