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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도 읽지 않는 워킹맘 에세이
09화
아내가 피곤할 때 이것을 보내준 남편
by
행복한워킹맘
Dec 27. 2019
회사 출근하여 내년도 사업계획 수립 미팅을 하고 자리로 앉아 핸드폰을 보니, 남편이 카톡으로 사진 한 장을 보내왔
다.
어머~ 애들 좀 봐, 이게 언제 적 사진이지?
이때는 다연이 정말 아기 같았네
ㅋㅋ 연재 표정 좀 봐, 역시 표정이 살아 넘쳐
혼자 엄마 미소를 지으며 잠시 5분 정도 행복에 빠졌
다.
남편은 가끔
내가 피곤해하거나 우울해 보이면 아이들 예전 사진을 찾아서 카톡으로
보내 주곤
한다.
특히 엽기 포즈, 웃긴 포즈, 재미있는 상황이 담긴 사진
들로 엄선하여 말이다.
이럴 때
(만)
는
센스가 장난 아
니다.
요새 나도 모르는 사이 회사 일 때문에 기운이 없고 피곤하고 그랬었나 보다. 며칠 전 저녁에도 침대에 널브러져 있다가 운동 간 남편과 아들이 돌아오기도 전 9시에 잠이 들어 버렸다.
"어제 많이 피곤해 보이던데, 퇴근 일찍 하고 쉬세요"
카톡으로 보낸 남편의 군더더기 없는 말과 사진 한 장에 기운이 솟는다.
남편은 요즘 수~금요일은 구미
사업장 근무여서 매주 수요일 새벽에 구미로 내려간다. 일주일에 절반을 가족과 떨어져 구미 기숙사에서 혼자 있을 남편이 더 힘들고 외로울 텐데, 사진과 함께 보내 준 말이 참 고맙다.
그
리고 함께 보내 준 사진 한 장
'아이들 때문에 웃는다'는 말을 이제는 너무나 잘
알 것 같
다.
배우자가 피곤하거나 지쳐 보일 때, 무심한 듯 슬쩍 아이들 예전 사진을 보내
보는 것은 어떨까? 아니면 부부만의 특별했던 순간의 사진도 좋을 것 같다. 작은 센스 하나로 (더욱) 사랑받는 배우자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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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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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다닌 직장을 퇴사 한지 6개월 차, 넘치는 시간과 고분분투 중인 워킹맘 입니다. 평일 한 낮의 햇빛이 이리도 아름다웠군요. 잠시 나가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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