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자. 기운내고.
식당에서 왜? 색동저고리가 문앞에 걸려있냐고 물으니
"누구나 태어날 때 저걸 입고 축하받을 때가 있다" 그때를 기억하며 잔치밥상 차렸다고 했다.
아... 나의 탄생을 색동저고리로 축하해주고싶었을 우리 아버지는 내가 둘째 딸이라서,
아들 아니라 슬프면서도 복잡한 심정이었을 거야.
그래도 잘 자라나 같이 늙어줘서 고맙지요 아빠.
지친 1년 리셋도 필요하다 싶어 조용히
병가를 내고
1년 만에 휴식을 취하며
지치지 않게 잘 다스려야 하는 날이다.
조용하게 살자!
겸허하게 깨닫고 보니 한가위 추석이다.
거울로 자신과 나누는 대화 ―
"인생, 고요와 겸손으로 걷다,"
1년 만에 찾아온 병가 휴식, 나는 비로소 고요와 겸손을 배웠다.
멈춤은 두려움이 아니라 새로운 배움의 시작이었다. 바람은 낮은 곳에서 쉼 없이 흐르고, 나무는 고개 숙여 뿌리를 지키며, 강물은 겸손하게 흘러간다. 그 속에서 나는 삶의 길을 다시 바라보게 되었다.
이 책은 자연과의 대화를 통해 발견한 인생의 지혜를 담은 기록이다. 화려한 성취보다 중요한 건, 더 낮아지고 더 고요해지는 마음이라는 사실. 자연은 언제나 곁에서 그 단순하지만 깊은 진리를 일깨워주고 있었다.
겸손하게 걷는 인생의 길 위에서, 이 글이 누군가에게 작은 쉼과 성찰의 동반자가 되기를 바란다.
작은 것에 큰 행복을 느끼는 지금. 1년에 2주 쉬어가는 지금 밥 한 끼에 너무 감사하다.
곧 한가위 모두 쉬어가는 시간.
외로운 아빠 모시고 같이 식사하고 싶은 곳의 그림.
지친 몸과 마음에 따뜻한 생선구이
집밥이 좋아서 이름이 왜 색동저고리냐 물으니
잔칫날 밥상이라 그렇다고 해
색동저고리 이쁘지
꼬까옷 입고 태어남을 축하받으면서
부모님 손에 우리는 모두 귀한 자식인기라
아버지
고생 많았어요
올 추석엔 같이 보양합시다.
둘이 먹다가 식구들 생각나서
쉬면서
몸을 지키는 날에
같이 식사해요
올해 일하며 모아둔 이쁜 사진들을 더듬어보며.
https://aboutartg.tistory.com/m/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