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M 감성도시 찌아입니다-6부
안녕하세요! 감성도시 여러분들! 오늘 밤도 어김없이 찾아와 주셔서 반갑습니다! 가을이 되니까 정말 외로움이 갑자기 맘 속에 훅 하고 들어올 때가 있지 않나요? 가을이란 계절은 정말 외로움을 느끼기 쉬운 계절 같아요. 가을이 되면 올해도 벌써 거의 다 지나가는 것 같다는 기분이 들어서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감성도시 분들은 혹시 기억에서 쉽게 지워지지 않을 만큼 정말 좋아했던 사람이 있나요? 저는 회사 다닐 때 정말 좋아했던 사람이 있었는데 슬프게도 짝사랑이었어요. 그런데 그 남자 때문에 생전 처음으로 엉엉 울어본 적도 있고, 지금 생각해 보면 부질없는 짓이었는데 그때는 왜 그 사람을 그렇게 좋아했는지 모르겠네요. 어쩌면 짝사랑이어서 그랬는지도 모르겠어요.
그럼 여러분은 정말 누군가를 많이 사랑할 때 어떤 방식으로 표현을 하시나요? 이 “사랑”은 이성 간이나 동성 간, 아니면 가족 사이의 사랑일 수도 있을 거에요. 여러분이 누군가를 사랑할 때 사랑을 어떤 방식으로 표현하시나요? 사람들마다 다 다르고, 그 상대방이 누군지에 따라서도 다 다르겠죠? 누군가는 눈에 띄지 않게 은은하게 사랑을 표현하고, 또 어떤 사람은 누가 봐도 알 수 있을 만큼 대놓고 표현하는 사람도 있을 거에요.
여러분들이 믿지 않을지 모르겠지만, 저는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나 자신도 놀랄 만큼 적극적으로 표현한다는 사실을 제가 짝사랑했던 그 남자 때문에 알게 됐어요. 이렇게 나도 모르는 나 자신의 모습을, 누군가를 사랑할 때 알게 되는 것 같아요.
저는 그 사람을 좋아할 때 신기한 경험을 했는데, 갑자기 그 순간이 슬로비디오처럼 느리게 가는 듯한 느낌이 드는 거에요! 저 자신도 진짜 신기했던 순간이었어요. 그래서 그 순간이 아직까지도 문득 떠오를 때가 있어요. 어떤 순간이었냐고요? 그건 지금 말하면 민망하니까 나중에 말씀드릴게요.
그럼 감성도시 여러분들! 유난히 “사랑”이라는 감정을 깊게 느낄 수 있는 쓸쓸하지만 매력적인 계절인 이 가을이 빨리 지나가기 전에 많은 추억을 만들어보시길 바랄게요! 책갈피 속에 꽂아둔 빨간 단풍잎처럼, 우연히 네잎클로버를 찾았을 때 느끼는 행복감처럼, 나중에 어디선가 우연히 발견했을 때 느끼는 이 모든 행복한 순간들을 여러분의 추억들 속에 하나하나 모아 보세요! 깊어지는 오늘의 가을밤, 마지막으로 여러분에게 띄워드릴 노래는 성시경의 “바람, 그대”입니다. 아 맞다! 아까 어떤 순간이었는지 나중에 말씀드린다고 했었죠? 그게 어떤 순간이었냐면, 그 사람이 내 손을 처음으로 잡았던 순간이었어요. 괜히 민망하니까 오늘의 감성도시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할게요! 그럼 감성도시 여러분들, “모두 다 잘 될 거에요!” 편안한 밤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