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까지 해야돼?'
초라함을 견뎌보세요.
무언가를 이루려고 할 때
늘 이런 말 앞에서 무너졌던 것 같다.
이렇게 까지 해야 돼?
뭘 하지도 않았으면서
늘 한 고비 넘어갈라치면 이런 말들이 내 머리속에 맴 돌았다.
이렇게 까지 해야 돼?
도대체 내가 뭘 얼마나 했는지 알 수 없을 정도였지만,
나는 늘 저 말 앞에서 무릎을 꿇었었다.
그래 뭐.. 구지...
돌이켜보면 구지 이렇게까지 하고서도 돌아올
'초라함'이 두려웠던 것 같다.
나는 늘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내가 원하는 그림이 무엇인지 고민하기보다는,
내가 하기 싫은 것에 초점을 맞추고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기 위해 살아갔던 것 같다.
그래서 늘 선택의 갈림길에서 무언가를 결정할 때
'나는 이런 건 안하고 싶어'라는 걸 선택의 기준으로 삼곤 했다.
'하고 싶지 않은 것'에 집중했기에
오히려 '하고 싶지 않은 일'은 일을 하며 살아 갔던 것은 아닐까.
'자격'이라는 것에 걸려서 그 '자격'을 획득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다보니
그 '자격'위에 또다른 '자격'이 보이고
결국 내가 가지려 했던 '자격'이 한 없이 초라하게 느껴진다.
내 마음에 없는 '자격'을 어디서 가지고 온다는 것 자체가
결국 '모순'이였구나.
내 마음에 없는 걸 아무리 외부에서 가지고 온들.....
아무 소용이 없다.
빈 껍데기를 아무리 아름답게 칠한 들
그냥 빈 껍데기일 뿐이므로.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
라는 질문을 던져본다.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
일단 메이는 삶을 살고 싶지 않다.
자유롭고 싶다.
그리고 자유롭게 내안의 것을 나누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 많은 것을 알고 싶다.
'나는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라면
어떤 일을 해보고 싶으신가요?
라는 질문을 아침에 받았는데
답에 나는 이런 답을 썼다.
심리상담센타를 열어서 워크샵도 하고,
사람들과 교류도 하면서 자신의 빛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을 하고 싶어요
결국 내가 원하는 것은 이런 일이 아닌가 싶다.
진심으로 행복하기를 바라면 반드시 이루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만약 불행히도 자신의 부모가 질투만 하고 자신의 행복을 빌어주지 않는다면 부모 이외의 사람들 중에서 자신의 기쁨을 기원해줄 사람을 찾으면 됩니다.
부모의 긍정지수를 1% 높여라 95페이지
누군가 나에게 자격을 '부여'해주길 바라는 내가 있음을 인정해본다.
결국 부모에게 부여받지 못한 자격을 누군가에게 끊임없이 갈구하고 있구나.
그리고 결국 자격없음의 미련을 놓지 못하고 있는 것은 나이구나.
'진심으로 행복하기를 바라면 반드시 이루어지게 되어 있습니다.'라는 말을 되새겨본다.
행복으로 통하는 길은 적극적인 노력, 다시 말해 자신의 진정한 마음을 응시하고 미련을 채워줄 만큼의 근본적인 노력으로 개척해 나가야 합니다. 이 결과 살아가는 것, 사랑하는 것이 점점 즐거워집니다.
부모의 긍정지수를 1% 높여라 96페이지
자신의 진정한 마음을 응시하고 미련을 채워줄 만큼의 근본적인 노력.
'자격'에 나도 모르게 집착하니 그 자격위에 더 큰 자격이 보여 한 발자국도 앞에 나갈 수 없었는데
내가 원하는 것을 어렴풋이라도 그림을 그려놓고 나서
이 구절을 보니 내가 '자격, 그 자체에 매몰되어
아무런 노력도 하고 있지 않음이 보인다.
'행복'해 지고 싶어하면서도
자꾸만 '불행'을 택하는 내 모습.
'자격'이라는 것에 집착.
끊임없는 '비교'로는 결코 앞으로 나갈 수 없다.
차라리 변화하고 싶지 않음을 인정하고
편하게 살자.
그것도 나의 선택이라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자격.
결국 내가 만드는 것임을 받아들여본다.
결국 누가 뭐라든 내가 나를 믿으면
'자격'은 중요한 것이 아님을.
좋은 재료가 없다고 아무것도 안하는......
그런 짓은 그만하자.
없는 재료를 인정하고,
그 안에서 내가 만들 수 있는
가장 좋은 것을 만들어 나가면 그뿐이다.
내가 가진 것에서 최선의 결과 내기.
그 최선의 결과에서 또 다시 최선을 만들어 나가기.
평가 또한 나의 일부임을 받아들이기.
'이렇게 까지 해야돼?'라는
핑계 같은 두려움이 올라온다면
일단 죽이되든 밥이되든
하나만이라도 시도해보고 생각하면 어떨까요?
글을 쓰고자 한다면 그냥 제목부터.
만들기를 하고자 한다면 재료준비부터.
다음을 고민하기 보단
현재 내 앞에 있는 일에 집중하기.
완벽하지 않아도
멋들어지지 않아도
초라해도
그 감정을 견뎌보는거예요.
쉬엄쉬엄,
더디더라도
내가 진정으로 원한다면
결국 그 길에 도달해 있을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