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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나 Oct 21. 2021

나는 가장 좋은 내편입니다.

인정하는 순간 내가 그렇게 됩니다.


오늘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나까지 내 편이 되어주지 않는다면, 나는 얼마나 외롭고 쓸쓸할까.


무언가를 해보고싶다는 생각이 들 때면 

이제는 나의 나이를 되돌아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럴 때면 환청 같이 들이는 남의 말이 있어요.


'시작하기엔 나이가 너무 많아요'


그리고 어김없이 이렇게 응답하는 제가 있어요.

'그렇죠? 제가 나이가 너무 많죠...'


'나이가 많다고 시작하기엔 늦었다'고 말하는 누군가에게

'그렇죠...?'라고 말하는 제가 있어요. 

그리고 그 순간이 나를 

가장 초라하게 만드는 순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내가 초라해지는 이유는 

'타인의 말' 때문이 아니예요. 

나조차도 나의 가능성에 대해서 믿어주지 않고, 

외부의 잣대로 나를 평가하기 때문입니다.


나 조차도 내 편이 되어주지 않아요.

들짐승이 들끓는 외로운 공간에서 

나조차도 나를 들짐승의 먹이로 가져다 받치는 꼴입니다. 

나를 제물로 가져다 바치는게 너무나 익숙한 저이기에, 

그렇게 '나' 하나로 이 상황이 끝나는 것을 어쩌면 나는 특별하다 여겼을지 모르겠어요.


무엇을 하기에 늦은 시기는 없다는 걸 떠올려봅니다. 

남들이 아무리 '안된다'고 해도 나는 나만을 믿어주어야 겠다!

누군가 나를 비난할 지라도, 나는 내편이 되어 나를 지켜주어야겠다!!


늘 타인의 말이 맞으면 어쩌지, 

내가 틀리면 어쩌지 전전긍긍했던 저인데, 

그냥 완벽히 나만은 내편이 되어야 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구지 타인에게 좋은 사람되려 애쓰지말고,

(어쩌면 좋은 사람이 되려고 애쓰는 그 순간이

내가 타인에게 가장 나빴던 순간일 지도 모릅니다)

나에게 가장 좋은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나는 그 어떤 상황에서도 내편이 되어야 겠습니다.


그 누구의 말이 아닌,

스스로를 믿어주는 사람.

우리 스스로에게 그런 사람이 되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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