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결말에 네가 있다면 감히 걸어볼 수 있는 사람.
세상을 살면서 누군가를 알아본다는 것은 얼마나 큰 축복일까. 내 사람이 될 사람, 내 평생을 함께하게될 상대, 나의 운명, 나의 사랑.
설명하지 않아도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아도
서로 아는게 많이 없어도 평소 내가 싫어하는 면모가 있어도 어디에서 태어나 어떻게 살아왔는지 조차 몰라도
'이 사람이다' 하는 확신이 찬 세상이 알려주는 것과 같은 사람. 그런 말도 안 되는 일이, 드라마에서나 영화에서나 볼 법한 일이 그렇게 생긴다.
가는 길이 가시밭길이래도 그 사람이 내주는 손을 맞잡으면 그게 꽃 길이 된다.
폭풍이 쏟아치고 천둥번개가 내려쳐도 그 사람이 안아주면 듬직해진다.
눈물이 나고 멘탈이 나가는 상황에서도 침착한 그 사람의 모습을 통해 내 마음이 잠잠해진다.
내 마음을 백 번 몰라줘도 한 번 알아주면 그 한 번을 가지고 또 살아진다.
24시간 붙어 있어도 24분 떨어져 있으면 보고싶고 허전해진다.
내 것에 집착하던 내가 그 사람에 내 것을 내어주는 것이 아무것도 아닌게 되어진다.
그런 사람이 있다.
그게 어떤 결말일지 몰라도 결말에 연연하지 않고 그 결말에 그 사람이 있다면 감히 그곳을 향해 걸어볼 수 있는 용기가 생기게 하는 사람.
그냥 벚꽃이 피면 벚꽃을 함께 보러가고, 여름이오면 함께 만든 첫 추억을 상기 시키며 여름을 누리고, 가을이되면 낙엽을 함께 밟으며 캠핑도 가보고, 겨울이오면 함께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그런 사계절을 보내는게 좋은 사람.
그냥 네가 주는 다정한 말 한 마디가 좋아서.
그냥 네가 주는 한결같은 사랑이 좋아서.
그래서 결말이 뭐라도, 사랑할 수 있는, 존재 자체가 내 원동력이 되어주는 사람.
당신에겐 그런 사람이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