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겁이 많은 사람들을
비난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들은 소소하게 잘 산다.
위험을 감수하지 않기에
큰 실패도 하지 않는다.
도전하지 않기에
상처 입을 일도 적다.
말을 아끼고,
기회를 흘려보내고,
지키는 것에 능하다.
그들은 세상의 정답처럼 살아간다.
무난하고, 점잖고, 적당히 웃고, 적당히 아프다.
그렇게 ‘작은 평온’을 지켜낸다.
그러나 그 속에는
거대한 무모함이, 빛나는 실패가,
눈부신 몰락이, 전율 같은 성공이 없다.
불꽃도 없고, 폐허도 없다.
단지 고요한 흐름만이 있다.
나는 묻는다.
과연 그것이 ‘잘 사는 것’일까?
겁이 없는 사람들은 무너진다.
그러나 그 무너짐 속에서
무언가를 만든다.
때론 그건 예술이고,
때론 혁명이고,
때론 사랑이다.
겁이 없는 자는 다치고,
겁이 많은 자는 무사하다.
그 무사가 평온이라면,
나는 오늘도 상처 입는 쪽을 선택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