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보통 사람들과 다르다.
미인을 쟁취하고 소유하는 것에 무게를 두지 않는다.
그보다는 미인을 바라보고,
그 신비로운 존재를 구경하는 데서
더 큰 미학과 감탄을 느낀다.
미인은 내 것이 되는 순간,
그 신비감은 서서히 깨진다.
소유는 신비를 잠식한다.
미인은 소유 대상이 아니라,
존경과 찬탄의 대상이어야 한다.
연인으로서 함께하는 순간보다
개인의 우상으로 남아 있을 때
그 찬탄은 훨씬 강력하고 깊다.
그 우상은 마음속에서 빛나고,
절대 꺼지지 않는 불꽃처럼 남는다.
베르테르의 감정이 위대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그는 미인을 쟁취하지 못했기에
그 존재를 이상화했고,
그 감정은 극도로 순수하며 강렬했다.
미는 소유의 대상이 아니라,
영원히 바라보고 찬탄하는 대상임을 그는 증명했다.
나는 그래서 미인을 쟁취하는 데 관심이 없다.
구경하고, 감탄하고,
그 아름다움을 마음에 새기는 것이
내게는 더 큰 미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