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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숲정원 Feb 28. 2024

Nature 2



내가 숨을 쉬면 

솨아 솨아 마음결 한들거리며 서늘한 바람 불었다 

지나가던 네가 그루터기에 앉아 숨을 놓았다     


내가 울면 

수풀이 젖고 타닥타닥 대지가 고동쳤다 

습기 머금은 공기 속에서 너는 

천식을 잠재우며 울었다     


내가 분노하면 용암이 넘쳐흘렀고 

시간을 넘은 화구호 흰 구름에 네 마음을 실었다     


나의 냉엄함이 대설을 불러와 숲이 얼어붙었다

그 차가움에 너는 너를 정화하였고     


봄, 

나의 따사로움에 꽃들이 피었다 

그곳에서 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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