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처럼 다재다능한 음식이 또 있을까 싶다. 갓 담은 김치는 갓 담은 대로, 익으면 익은 대로, 묵으면 묵은 대로 맛있는 김치! 파김치, 부추김치, 배추김치, 갓김치, 열무김치, 총각무김치, 동치미 등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들기름에 김치를 지져도 맛있고, 볶아도 맛있고, 두부 넣은 김치찌개, 맑고 칼칼한 국물의 김치콩나물국, 김치볶음밥, 김치전, 두부김치, 김치찜 등등... 해 먹을 수 있는 요리는 또 얼마나 많은지!
누군가는 김치를 너무 좋아해서 김칫 국물 한 방울 버리지 않고 밀가루에 섞어서 부쳐먹는다고 했다.
오늘은 어머니가 주신 김치 한 포기 꺼내서 김치전으로 부쳐먹었다. 저녁으로 밥 한 공기 뚝딱 먹고, 한 입만 맛봐야지 하고 먹었다가, 너무 맛있어서 한판은 거뜬하게 먹게 되는 김치전 레시피 고고!
재료
김치 한 포기와 밀가루, 식용유
1. 김치는 적당한 크기로 쫑쫑 썬다.
2. 밀가루와 섞어서 반죽한다. 김치가 이미 간이 되어 있기 때문에 특별히 안 해도 되고, 혹시 아쉬우면 김치국물로 하면 끝!
양파나 파를 추가로 넣어도 좋다. 만들 때 남은 야채가 없어서 김치만 넣고 부쳤는데도, 충분히 맛있는 김치전이 되었다.
3.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예열한 뒤 반죽을 얻는다. 익히면서 얇게 얇게 펴주면 더 맛있다.
4. 한쪽 면이 다 익으면 탁 뒤집어서 반대쪽도 노릇노릇 바삭하게 익히면 완성!
어쩜 이렇게 맛있는 걸까. 감탄하며 먹고, 또 먹고...
크기가 작은 것도 아닌데, 1인당 3판은 너끈하게 부쳐먹을 수 있다.
김치전에 김치면 충분하다.
쉽고 간단하게 착착 부쳐먹자.
온 가족이 금세 행복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