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는 날에는 왜 부침개가 먹고 싶은 걸까?
이걸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았나 보다. 과학자들이 연구한 바로는 비 오는 날에 햇빛을 받지 못해서 우리 몸속의 세로토닌이라는 호르몬이 부족해진다고 한다. 이 호르몬의 분비량이 적어지면 식욕이 증가하는데, 이럴 때 밀가루와 같은 탄수화물이 끌리게 된다고.
비 오는 날, 햇빛을 충분히 받지 못해서 자연스럽게 기분이 우울해지고, 호르몬의 영향으로 기름지고 고탄수화물의 부침개가 끌리게 된다는 이유가 꽤 설득력이 있다.
가을비가 내리던 날, 냉장고에서 시부모님이 키워서 주신 부추를 발견했다. 우울함을 인지하지는 못했지만, 호르몬의 영향이었는지 자연스럽게 고민 없이 정한 메뉴는 부추 부침개! 밀가루의 고소함에 부추의 향긋함이 더 해진 기름진 부추 부침개가 어찌나 맛있던지, 먹으면서 부치고, 부치면서, 또 먹고, 부침개가 쌓일 틈 없이 먹으면서 행복해졌다.
맛있는 걸 먹을 때면 세트로 생각나는 어머니께 톡을 드렸다. 넉넉히 반죽을 더 만들어서 퇴근한 어머니의 아들, 남편에게 부쳐주었더니 엄지를 치켜올리며 맛있다고 행복해한다.
음식의 힘이다.
별다른 거 없이 부추만 넣어 만든 부침개는 담백하다.
지금도 비가 온다. 냉장고에 부추를 조금 남겨두었는데, 얼른 글을 마무리하고, 빠르게 준비해서 간단하게 부쳐먹을까 싶다.
재료
부추, 밀가루
양념 재료
소금 간, 식용유
부추 영양 및 효능
남성 성기능 증진 (유후~)
혈압관리
소화기능 개선
빈혈 예방 및 개선
암 예방
면역력 강화
혈액순환 개선
피로해소
체력 증진
100g=30kcal
1. 부추를 흐르는 찬 물에 깨끗하게 씻고 쫑쫑쫑 썬다.
2. 쫑쫑 썬 부추를 스텐 볼에 담고, 밀가루와 물을 넣으면서 반죽한다.
밀가루를 적당량 넣고 물을 조금씩 넣으면서 걸쭉한 정도를 맞춘다.
3.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반죽을 한 국자 얹은 뒤 얇게 피면서 구워준다. 한쪽 면이 다 익으면 후딱 뒤집어서 마저 익히면 완성이다.
접시에 내서 달래장이나 양념간장을 곁들어서 먹어도 좋고, 소금 간으로 만족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