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많이 와서
나가지 못하는 날은
햇볕에 바싹 말린 잎
빗물에 띄우고
살랑 노저어 넘쳐날쯤
후르르 마시고
풀피리 소리
비가 가득 차서
둥그런 찻잔 속
물위에 비추는 얼굴은
나인가 님인가
입술에 맴도는 마음은
너인가 남인가
비젖는 소리
브런치에 길들여지지 않는 내 마음대로 작가, 시문학계의 뱅크시, 브런치계의 사파, 마약글 제조합니다. 멤버십료는 햇살에게, 비에게, 바람에게 대신 주세요. 글은 공기와 같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