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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화 반공 태극기 우파

당신은 이게 부끄럽지 않은가?

by 박세환 Jan 18. 2025

어제 언급했던, 민주진보 탄핵운동에서 나타난 페미폭주현상이 고까웠던 건, 그것이 저들의 '본색'에 특별히 가깝다고 여겨졌기 때문이다.

누군가의 본색이 드러나는 두 가지 상황 중 하나는 완전한 승리이다. 완전히 승기를 잡아서 더 이상 타자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겠다 느껴질 때, 사람은 본색을 드러낸다. 123의 계엄난동은 민주진보진영의 완벽한 승기확보로 여겨졌고, 그러한 인식하에서 민주진보가 가장 먼저, 가장 두드러지게 내보인 모습은 남성배제의 욕망으로 이글이글 불타는 페미니즘이었던 것이다. 마치 벼르고 벼르다 기다렸다는 듯 뿜어져 나온 그 열기를 돌이켜 보면, 지금까지 저 이글거리는 욕망을 속으로 억누르느라 그간 얼마나 힘겨웠을지 측은해질 정도였다.




누군가의 본색이 노출되는 또 하나의 상황은, 다소 아이러니하게 들릴지도 모르겠는데 완전한 패배를 앞두고 낭떠러지까지 내몰린 상황이다. 이때 사람은 온 사방 천지로 비명을 내지르며 '또 하나의 본모습'을 노출하게 된다. 그리고 그런 의미에서 이 나라의 우익우파들 역시 계엄/탄핵 정국을 거치며 자신들의 본색을 노출했다. 123 계엄난동이 민주진보의 완벽한 승기확보로 보였다는 건 돌려 말하자면 우익우파에겐 완전한 나락으로 여겨졌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 속에서, 우익우파 역시 사방팔방 비명을 내지르며 자신들의 본성을 온 천하에 내 보인 것이다.


계엄만세! 이참에 빨갱이 간첩 놈들 다 쏴 죽이자! 이제사 커밍아웃(?) 하건대 난 원래 이런 걸 바라 사람이었다!

민주주의 같은 건 다 거짓말이다. 세상은 강력한 군주적 지도자가 폭력으로 마구 억압하고 짓밟으며, 그렇게 다스려야만 하는 것이다. 칼슈미트 예외주권! 박정희 정신!

무! 안! 공! 항! 사고는 시진핑의 밀명을 받은 중공 간첩들이 일으킨 소행이며 그들과 한통속인 민주당 수뇌부가 이 사실을 감추고 있다.

시진핑의 지시를 받은 중공 간첩들이 선관위를 장악하고 선거를 조작하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윤통령님과의 주기적인 비밀접촉으로 이미 이 사실을 간파하고 계시며 취임을 하자마자 네이비씰을 보내 억울하게 감금되신 윤통령님을 구출하고 '부즈엉'의 진실을 밝혀내실 것이다. 애국 형제들이여, 조금만 참고 기다리자!

민주당 이재명과 NL들이 중공과 내통하며 이 나라를 중공에 합병시키려 함을 윤통께선 알고 계셨지만 '약자'인 윤통께선 약자여서 할 수 있는 게 계엄밖에 없으셨던 것이다. 이것을 비난한다니 혹시 당신은 중공의 간첩?

중공의 적화야욕으로부터 나라를 지키는 애국 백골단!


브런치 글 이미지 1


... 이 중공병자들은 헌재 재판정까지 가서 '선관위의 형상기억종이(!) 투표지' 운운하며 우주를 지배하는 이 중공메이슨 진핑미나티의 위험성에 대해 열변 토로했으나 머법관들의 반응이 영 시언짢자(꼴보수 출신으로 탄핵에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 여겨지는 정형식 머법관 조차 표정이 썩어 들어가며 손사례를 쳤다는 카더라가..) 이젠 헌재가 나쁘다고, 헌재 같은 나쁜 기관은 이 나라에서 없어져야 한다고 떠들고들 계신단다.   

... 이것이 지금껏 이 나라의 운전대를 잡아왔던 산업화 반공 태극기 우익의 실체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반페미는 1도 주장하지 않는다.. 이거 좋아할 일인가? 괘씸할 일인가?)




우익우파 친구들에게 물어보고 싶다. 당신은 작금 우익우파진영을 뒤덮고 있는 이러한 발광염병 아무 말 대잔치 속에서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는가? 수치스럽진 않은가? 정말 아무렇지도 않은가? 진정 아무렇지도 않다면,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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