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el의 매일 기록하기 2021년 3월 23일 화요일
살아가면서 하는 다양한 선택들 중에 온전히 나를 위한 선택을 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사는 이 세상 속의 한 사람으로서 살아간다는 건 온전히 나만 생각하고 나만을 위해 모든 것을 할 수는 없을 것이다. 타인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세상에서 내가 나보다 남을 만족시키기 위해 하는 선택들이 얼마나 많은지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아주 어린 아기 때부터 우린 본능적으로 안다.
내가 어떤 행동을 하면 엄마가 웃어주는지, 내가 밥을 잘 먹으면 엄마 아빠가 좋아하는지, 내가 예쁜 짓을 하면 할머니 할아버지가 좋아하는 것을 안다. 그리고 본능적으로 그들을 웃게 하려고, 그들을 만족시키려고, 행동을 한다.
아기 때는 무의식에 의한 본능으로 하기 때문에 하기 싫으면 안 하고 울어버리거나 잠들어버릴 수 있다.
하지만 조금 더 커서 유치원에 가는 아이가 되면, 학교를 다니는 학생이 되면, 그리고 사회에 나와서 사회의 구성원이 되면 우리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온전히 내가 하고 싶은데로, 내가 원하는 데로의 선택과 행동을 하기보단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그들의 편의성, 편리성을 생각하면서 좋은 게 좋은 거다,라고 행동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모두가 짜장면을 먹겠다는 점심시간에 나 혼자 볶음밥을 시키기 조금 무엇하다던가..
나는 음악이 하고 싶은데 부모님은 대기업에 취업하길 바라는 것까지도 같은 것이다.
나 역시도 이런 생활이 익숙하고 이런 것에 문제의식을 갖지 않고 살아왔다.
함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으로 살아왔다. 이것 역시 학습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내가 나를 돌아보면 나는 가족, 친구, 동료와 같은 그룹, 공동체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내 공동체가 행복하길 강하게 바라는 사람이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게 좋은 거지, 다수가 좋아하면, 부모님이 좋아하면, 친구들이 좋아하면 나는 괜찮다고 생각하고 한 행동들이 꽤 많았던 것 같다.
내가 조금 불편해도, 내가 사실은 하기 싫었어도, 먹기 싫었어도, 그들이 좋으면 좋은 거라고 생각하고 자기 위로를 하는 선택을 많이 해왔다는 것을 요즘에서야 깨닫는다.
이게 나쁜 걸까?
아기 때부터 본능적으로 알고 하는 행동인데 이게 정말 나쁜 걸까?
나를 위한 선택, 나를 위한 행동, 나를 중심으로 두는 생각에는 이기주의와 개인주의에 대해서 생각해봐야 한다.
이기주의
: 자기 자신의 이익만을 꾀하고, 사회 일반의 이익은 염두에 두지 않으려는 태도.
개인주의
: 사회의 모든 제도에 있어서 개인의 가치를 존중하는 태도.
이기주의와 개인주의는 유의어이다.
이기적이다.라는 말은 자기밖에 모른다. 다른 사람은 배려하지 않는다. 자기만 중요하고 자기만 생각하는 나쁜 사람이다.라는 느낌이 짙게 베여있다. 개인주의 역시 가장 중요한 건 "나"라는 개념으로 내가 가지고 있는 가치, 중심 사고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을 말한다.
나는 아직도 공동체 안에서 두루 완만한 관계를 이루고 살 수 있도록 하는 행동들, 즉 나보단 남을 생각해서 하는 선택과 온전히 나만을 생각하고 나를 위해 하는 선택 즉 조금 이기적이거나 개인적이게 사는 것의 사이에서 혼란스럽다. 나는 내가 속한 공동체가 나로 인해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내 이기주의, 개인주의로 인해 그 공동체의 평화와 행복이 깨지지 않았으면 한다. 그렇지만 나는 나로서도 매우 중요하지 않은가. 내 인생, 한번 사는 나의 삶에 나보다 남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선택하는 것 역시 안될 일이다.
타인을 위한 선택
나를 위한 선택
흑백을 나누기 보단 적절한 선에서 타협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가끔은 온전히 나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선택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또 가끔은 모두를 위해 내가 조금 내려놓아 주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