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원처럼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예상도, 이해도 안 되는 모양을 만들며 사는 이도 있습니다. 내 여정에는 상실도 있었지만 그것으로 무엇이 소중한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감사할 뿐인 사랑 또한 소중함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영화의 말미에 테레사의 독백이 흘러나오며 영화는 끝이 난다.
2021년 이때쯤, 코로나로 인해 무기력한 마음을 가진 채로 로맨틱한 영화를 만났다. 그 영화는 미국의 유명한 로맨스 소설 작가 니콜라스 스파크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된 "[병 속에 담긴 편지]"다. 영화의 주요 역할로는 케빈 코스트너가 사고로 아내를 잃은 후 바닷가의 외딴집에서 살아가는 개럿 역을 맡았고, 로빈 라이트가 시카고 트리뷴지의 자료 수집가인 테레사 역을 맡았다.
이 영화의 내용을 소개하자면,
오랜만에 휴가를 얻은 테레사는 케이프 코드 해변으로 한가로운 여행을 떠나게 된다.
이른 아침 해변을 거닐던 테레사는 우연히 백사장에 밀려온 병 속에 담긴 편지를 발견하면서 영화가 시작된다. 이 편지는 한 남자가 죽은 아내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 보낸 사랑의 메시지였다. 편지를 통해 전해지는 진실한 사랑은 테레사의 마음을 부드럽게 녹여준다. 테레사는 이 편지를 기반으로 칼럼을 쓰게 되고, 같은 사람이 쓴 두 통의 편지가 연이어 발견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또 다른 편지를 받은 테레사는 이 편지의 주인공 'G'에 대한 호기심으로 그를 찾아 나서게 된다. 그렇게 개럿과 테레사는 만나게 되는데, 개럿은 사고로 아내를 잃은 후에 쓸쓸하게 외딴집에서 살아가고 있었다. 테레사의 방문을 환영하며 그녀와 가까워지게 된다. 두 사람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서로에게 더 가까워지고 사랑에 빠지게 된다.
테레사가 보고 싶어서 시카고 까지 날아간 개럿은 그녀의 아이와도 잘 지내게 된다.
테레사의 집에서 밤을 보내던 중 그녀의 열린 서랍에서 익숙한 병과 편지를 발견항 개럿은 화가 나 밖으로 뛰쳐나가고, 테레사는 병 속에 든 편지와 칼럼에 대해 말하려고 했으나, 기회가 오지 않았던 것이다.
신문 칼럼에 자신의 편지가 소개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개럿은 테레사가 자신에 대해 미리 알고 의도적으로 접근한 것으로 오해하게 됨으로써 둘의 사이에 금이 가기 시작한다. 개럿의 마음속엔 떠나보내지 못하는 아내의 자리가 남아있었다.
그녀가 떠난 후 개럿은 비로소 자신이 그녀를 사랑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개릿은 마침내 아내를 떠나보내기로 결심하고 바다로 나가지만 안타깝게 사고로 죽고 만다.
그 후 개럿의 아버지로부터 사망 소식을 듣고 날아온 테레사는 개럿이 아내에게 남긴 마지막 이별편지를 보게 되고 주인공도 울고 나도 울면서 보았던 영화가 생각났다.
빨간 튤립을 그리다 보니 튤립의 꽃말이 사랑의 고백, 표현이라 갑자기 이 영화가 떠올랐던 것이다.
서로 사랑하면서도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함으로 인해 서로 오해하게 된다.
사랑 표현을 너무 남발해도 안 되겠지만, 팬데믹으로 인해 굳어진 우리의 몸과 마음이 점점 멀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