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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게인 싱어게인

by 김이안 Jan 14.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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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게인이라는 프로그램을 시즌1부터 챙겨보고 있다.



심사위원 중 특히 김이나, 유희열, 이선희의 심사평을 들으면서 감탄을 한다. 가수들의 무대를 보면서 내가 잘 표현이 잘 안되는 느낌들을 어쩜 그렇게 콕 찝어서 적절하게 표현을 해내는지. 가수들의 노래도 노래지만 심사평 듣는 맛으로도 싱어게인을 챙겨본다.




어떤 음악이나 노래를 들으면 "와, 좋다."라고 말하지만 그 이상은 뭔가 얘기를 못하는 나의 빈곤한 표현력. 한 때는 블로그에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소개하고 추천하는 글들을 써 보려 했으나 도무지 어떻게 표현이 안 되는 한계 때문에 지금은 비공개 글 몇 편만 남아있을 뿐이다.  



정말 좋은데, 그걸 섬세하게 표현해내지 못하는 답답함이란. 새로운 종류의 좌절과 절망이었다.



싱어게인을 보며 노래에도 '기승전결'이 있고, 자신만의 색깔로 소화해내고 재해석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는다.



김이나, 유희열, 이선희 심사위원이 노래에 대해, 어떤 무대에 대해 저렇게 다채롭고 정확하게 표현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음악을 듣고 분석하고 자기만의 언어로 풀어내보았을까 하는 생각도 한다.



지난 월요일 야근하느라 못 봤던 방송분을 엊그제부터 조금씩 다시보기로 보고 있다. 오늘은 64호 가수의 노래를 듣고 첫 소절부터 눈이 어찌 그리 그렁거리든지.



이선희가 불렀던 '추억의 책장을 넘기면'이란 곡. 예전에 박정현이 불후의 명곡에서 리메이크해서 불렀을 때도 너무 좋아서 차에서 수없이 듣고 다녔었다.



"가물거리추억의 책장을 넘기

오오오 끝내 이루지 못

아쉬움과 초라한 속죄가.."



그런데 오늘 64호 가수가 노래의 첫 이 부분을 부르는 걸 보는데 정말 순식간에 눈시울이 붉어지고 난리가 났다.



이 노래 덕분에 촉촉해진 마음으로 오늘은 정말이지 푹 잘 수 있을 것 같다



https://youtu.be/4aoQRjmZN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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