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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rendtic Hannahism Oct 04. 2023

남에게서 보이는 내가 싫을 때

칼 구스타프 융의 그림자 자아에 대하여

뭔가 비난조의 이야길 들으면,


가령 타인에 대한 험담이든지


나를 향한 맥락 없는 비난이든지


머릿속에서 자연스레 구분하고 나누면서


분리배출이 되는 경향이 있다




저 사람에게서


저 말이 왜 나왔는가


저 말하고 싶었던


그 사람이 갖고 있는


그림자는 무엇이었나




사실 타인에게서


뭔가 밉고 싫고 얄밉고 하다는 건


내게 그러한 그림자가 있어


마주하고 싶지 않은 부분이 있다는 것이고


억지 비난을 하면서


나는 그렇지 아니하다


애써 부정하고 싶은 것이다




그런데 그러면 그럴수록


내가 부정한 것 취급한 나의 그림자는


자신을 알아달라고


타르처럼 태양아래 덜 굳은 아스팔트처럼


더 끈질기게 다가올 것이다


마주 하여 그림자를 살릴 것인지


외면하고 타인이라 여겨 미워할 건지는


자신의 선택이지만 자꾸 외면한다면


다음 파도는 더 크게 몰려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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