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도성을 발휘하기 위해 갖춰야 할 역량과 자세
나침반은 동서남북 방향을 알려준다. 그래서 나침반을 손에 들면 낯선 곳에서도 목적지를 찾아갈 수 있다. 같은 개념으로 학생들이 OECD학습나침반을 손에 쥐면 스스로 길을 찾아 나갈 수 있다고 OECD 프로젝트에 참여한 여러 전문가는 주장한다. 그렇다면 OECD학습나침반은 무엇을 어떻게 가리키고 있을까? OECD학습나침반에 담긴 내용을 잘 익히면 주도성을 발휘해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다는데, 과연 무엇을 쌓아나가야 하는 걸까?
2016~2018,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서 수행한 3년간의 연구 결과물을 간단히 살펴보자.
동서남북, 4방향만 가리키는 나침반이 아니다. OECD학습나침반2030은 세부내용까지 포함하면 수십 가지가 넘는 역량과 자세를 담고 있다. 이 많은 내용을 과연 어떻게 익힐 수 있을까? '지식', '기능' 역량' 등 각각의 단어가 주는 무게는 무척 무겁다. 문해력과 수리력의 중요성은 오래전부터 강조된 역량이지만, 점점 더 저하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제 주목해야 할 다음 단계는 학습나침반의 배움을 실천하는 방법 및 방식이다. 동쪽을 향해 걸어갈 수도 있고, 뛰어갈 수도 있으며, 쪼그려 뛰기도 가능하고 한 발로 깡충거리며 갈 수도 있다. 누군가의 손을 잡고 갈 수도 있고, 업혀서 갈 수도 있다. 하지만 걷기 전에 몸속 근육의 힘을 먼저 키워야 한다. 기본 근육이 갖춰져야 앉을 수 있고, 일어설 수 있으며 혼자 걷기가 가능하다. 걸음마를 배우는 동안에도 수십번은 더 넘어지며 배운다. 이러한 배움의 과정은 어디서 어떻게 이뤄져야 할까?
다음 글에서는 OECD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학습을 실천하고 있는 학교를 살펴본다.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다음 세대를 위한 새로운 학교는 어떤 곳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