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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서는 비둘기를 어떻게 관리할까요? (1)

by 집우주 Mar 3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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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사례3-1 #이탈리아


과태료를 부과하는 사례로 유럽 도시 중에서는 이탈리아 #베네치아 가 가장 자주 언급됩니다. 베네치아에서는 #비둘기 를 비롯해 #갈매기 등 새에게 먹이 주는 것을 금지하고 있고, 이를 어길 경우 25유로(한화 약 3만 7천 원)에서 500유로(한화 약 74만 7천 원)의 제재를 받습니다.


베네치아의 대표 관광지인 #산마르코광장 은 한때 ‘사람보다 비둘기가 많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었을 만큼 많은 비둘기가 모여 살았습니다. 먹이로 비둘기를 모아 손이나 팔, 머리 위에 올라앉게 하는 게 관광객들의 대표 ‘인증샷’이었죠. 비둘기는 이미 광장의 일부와도 같았기에 1997년 먹이주기를 금지할 때에도 산 마르코 광장만은 예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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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008년, 베네치아는 비둘기 개체 수가 수용 범위를 크게 초과했다며 광장까지 먹이주기를 전면 금지하고 먹이를 판매하던 상인들의 철수를 요구했습니다. 먹이 판매로 생계를 이어가던 이들의 반발도 작지 않았지만 결정은 번복되지 않았고 지금도 방침이 동일하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산 마르코 광장에 비둘기가 살기 시작한 데에는 여러 설이 있습니다. 1204년 제4차 십자군 원정으로 크레타섬을 정복했을 때 승리 소식을 전했던 비둘기가 처음 자리를 잡았다는 이야기가 그중 하나인데요. 이후 산 마르코 성당에서 부활절에 사람들이 잡아먹을 수 있도록 비둘기를 풀어놓았던 전통이 이어져 그 수가 크게 늘었다고 하지요. 때는 정확하지 않지만, 적어도 수백 년 아주 긴 시간 동안 비둘기들이 그곳에서 터를 잡고 살았다는 건 확실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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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이주기 금지 이후 산 마르코 광장의 비둘기 수는 많이 줄었다고 하는데, 최근 10여 년 전부터 그 빈자리를 다른 이가 채우고 있습니다. 바로 갈매기입니다. 바닷가에 살던 갈매기들이 도심지로, 사람들 가까이로 모여든 것이지요. 이제는 광장에서 비둘기와 갈매기가 섞여 다니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갈매기가 비둘기를 잡아먹는 모습도 간혹 목격된다고 합니다.


갈매기는 들고 있는 음식을 낚아채기도 하는 데에다가 몸집도 커서, 사람들이 다소 위협적으로 느끼는 것 같습니다. 베네치아는 갈매기에게 먹이를 주지 말고 가까이 다가가지 말 것을 관광객들에게 홍보합니다. 갈매기는 어째서 광장으로 날아들고 있을까요? 혹시 비둘기에 대한 제재가 갈매기에게 영향을 미친 건 아닐까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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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은 해외 사례3 #이탈리아 2편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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