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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동고양이 Oct 06. 2021

신기하고 빛나는 한해를 기대한다

이 경험은 나를 더 올려준다

요즘 매일 눈물이 난다. 감동의 눈물이기도 하고, 나에 대한 생각과 현실에 흐르는 눈물이기도 하다. 성장하는 과정을 겪는 나는 눈물 흘릴 일이 많아진다. 좋은 에너지를 나눠주고 싶은 사람이고 그런 사람이었다. 이 과정 속에서 나를 또 한 번 발견한다. 


반성하는 삶이다. 어제의 하루 오늘의 하루 속에 난 성장하고 변해간다. 내 말에 내 글에 응원을 받고 힘을 얻는 것 같을 때 나는 더 힘이 난다. 뭔가를 나눠준다는 것이 물질이 아닌 격려의 말과 응원일 때도 큰 힘이 발휘된다는 것을 하루하루 느낀다. 


어제의 기분을 글로 남겼는데 모두 지워져 안타깝다. 

어제는 대학병원의 검진 날이었고 덤덤히 아이들 등원시키고 병원행을 한다. 오후 막내를 데리러 가야 하지만 큰아들에게 부탁을 했다. 큰 아이한테 막내와 버스를 타고 집으로 오라는 부탁은 어제가 처음이었고 나의 마음의 불안이 현실은 어쩔 수 없음으로 이어졌다. 아이가 잘 갈까야 하는 마음으로 나도 마음의 내려놓음으로 한 발 앞을 향해 간다. 그래야 하기에 그래 본다. 


하나씩 검진을 하고 현실은 무덤덤하다 갑자기 흐르는 무언가의 느낌 속에 눈물이 한없이 흐른다. 뭐가 억울해서도 아니고 뭐가 답답해 서도 아니다. 그저 그런 눈물이다. 과정이니 받아들이면서 나에 대한 눈물을 흘려주는 것 같았다. 누구의 탓도 나에 대한 자책도 아닌 그저 온전히 나에 대한 눈물로 오늘 검진을 해 나간다. 

지인의 전화로 진동이 울리는 순간 눈물이 더 주르륵 흘렀고 어디다 말을 해야 풀리는 것도 아닌 것을 알기에 그저 검진을 하며 혼자 앞으로 가는 성장을 하는 홀로서기를 하는 과정일 뿐일 테다. 


어렵지 않았지만 가짓수로 여러 가지 이리저리 검진을 순서대로 받으며 나는 40대의 아줌마 주부로 다시 진실한 의존에서 벗어난 홀로 서기가 하고 싶다. 아이들과 남편에게 의존하지 않는 삶에서 당당하게 나로 서고 싶다. 나의 요즘의 프로젝트와 글쓰기 또한 나 자신으로 일어나는 과정이다. 


아이들은 커가고 내 인생에 잠시 다녀가는 인생이라지만 그로 인해 나는 늘 얽매이고 감동하고 울고 웃는다. 그게 인생이라고 그저 받아들인다. 이젠 그렇다. 작은 일에서 혼자 스스로 안 해봤던 것을 해본다. 작은 것이 큰 것으로 이어질 테니 귀찮지만 해보고 어렵지만 도전해보는 하기 싫지만 나 스스로 움직여 해결해 나가면서 나의 힘을 기른다. 


제2의 인생이라고들 말하는 40대의 길에 나는 이제 느낀다. 홀로 서고 싶어서 그랬구나. 격려해준다. 많은 일이 일어나고 있는 2021년 신기하고 빛나는 한해를 더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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