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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동고양이 Oct 21. 2021

진심에서는 질투심도 힘이 없다

진심은 진심이다

복 많은 사람이다. 시댁에 내 마음을 잘 이해해 주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난 나를 이해하고 응원해 주는 이가 시댁에 둘이나 되는 복 많은 여자다. 형님과 아가씨다. 다들 아들이 중간에 끼어있고 외아들에 악조건이라고들 생각한다. 그런데 사실 형님과 아가씨가 없었다면 나는 지금까지 이 남자와 살았을까라는 생각을 가끔 했다. 그만큼 내 마음을 응원해 주고 이해해 주는 그 착한 천사 2명과 가족이다.

나를 응원해 주는 가족이 있다. 시댁의 여자 두 명은 내겐 본받을게 많은 사람들이다. 여러모로 따뜻한 성품이 기본인 그들을 진심 응원하고 사랑한다. 우리 시어머니 최고의 장점은 삼 남매를 착하고 바르게 잘 키우셨다.

사실 이런 마음을 처음부터 갖은것은 아이다. 이런 마음을 알지만 인정하기까지의 부대낌으로 힘들었었다. 나의 못난 열등감과 질투로 나를 힘들게 했다. 결혼하고 나서 시댁의 두 여자들은 너무 착하기만 했고 있는 그대로를 볼 줄 아는 그 마음을 나는 시기 질투했다. 내가 그렇지 못한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기에 열등감은 아이를 키우며 더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항상 웃으며 대꾸해 주고 사랑으로 받아주는 그 고모들의 모습은 자식은 물론 조카에게까지 더없이 진심이었다. 겉으로 보기엔 내가 훨씬 잘하는 것으로 보여 고모들은 이것저것 물어보며 더없이 나를 올려준다. 하지만 나 스스로가 더 잘 알고 있었다. 내가 갖지 못한 것을 그들은 너무 자연스럽게 행하고 거기서 오는 자괴감으로 힘들고를 반복했다. 집에 오면 더 기분은 내려가고 그 마음을 헤쳐보고 나한테 올라오는 깊은 감정과 마주치면 더없이 초라해진다. 사실 나 자신이 더 잘 알기에.

하지만 진심은 통한다고 시어머니의 고까운 말 한마디쯤은 별거 아니라고 말해본다. 고모들의 진심을 알기에 나는 더없이 감사한 삶이라 생각한다. 착한 삼 남매에게 특히나 요즘은 더 감사하다. 나의 마음부터 헤아려 주는 그들에게 내가 할 수 있는 무언가는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즐겁게 사는 모습이란 것쯤도 이젠 아니까.



https://blog.naver.com/PostList.naver?blogId=hjh00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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