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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교감하는 HRDer Jul 05. 2024

퍼실리테이션 적용 사례 (리더십)

리더십 교육은 조직의 성공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특히 신규 리더들은 실무자에서 리더로 역할이 바뀌면서 많은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하게 된다. 가장 많은 신규 리더들의 고충은 권한 위임과 의사결정이다. 실무자로서 주도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팀원들에게 권한을 위임하고, 팀의 성과를 책임져야 하는 부담감이 있다. 또한 리더로서의 의사결정은 조직의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이기에 신규 리더들은 이러한 부담감을 느끼면서, 실무자에서 나아가 리더로서의 역할을 이해하고 실천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번 챕터에서는 처음 리더의 역할을 수행하는 신규 직책자들을 위해 내부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퍼실리테이션을 적용한 리더십 교육 프로그램 개발 사례와 효과를 탐구해보려고 한다. 이번 리더십 프로그램 사례 역시 내부 교육담당자와 퍼실리테이터가 주도하여 개발 및 운영하였다. 조직의 문화와 특성을 잘 이해하고 있는 만큼 신규 리더들을 위해 실제 조직의 상황과 고충을 프로그램에 밀접하게 연결하려고 하였다. 리더십 교육에서 퍼실리테이션을 활용하여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리더들이 스스로 리더십의 본질을 깨닫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과정을 기획하였다. 신규 리더들이 실무자에서 리더로 전환되며 직면하는 어려움과 도전에 대해 심도 있게 이야기하는 과정과 그 상황에서 퍼실리테이션의 역할을 생각해 보자.




출처 : 게티이미지


먼저 이 프로그램은 FGI(Focus Group Interview)를 통해 신규 리더들의 니즈를 심도 있게 분석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FGI는 소규모 그룹으로 구성된 인터뷰로, 참여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며 깊이 있는 논의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신규 리더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과 교육에 대한 기대를 파악할 수 있었다. 그 결과, 세 가지 주요 고충을 반영한 세션이 도출되었다.


첫 번째 세션은 신규 리더들이 서로의 고민을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막상 리더의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데 주변에 이러한 고민을 이야기하기가 어렵다는 고충에서 착안하였다. 이 세션에서는 리더로서의 경험과 어려움을 신규 리더들이 서로 공유하며, 고민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과정을 통해 해결방안을 스스로 고민하였다. 또한 리더들은 자신의 경험을 나누면서 다른 리더들의 경험에서도 배움을 얻을 수 있었다. 한 리더는 “서로의 고민을 공유하다 보니 비슷한 어려움에 있는 주변의 리더들에게 영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라고 피드백했다. 퍼실리테이터는 조직 내에서의 실질적인 경험과 상황을 바탕으로 참여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비슷한 사업과 상황에 놓인 리더들을 연결해 주며 서로의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는 분위기를 형성하였다. 또 다른 리더는 "저와 비슷한 상황과 고민을 가진 동료들과 소통하면서 문제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두 번째 세션은 실무자에서 리더로 전환되며 겪는 변화에 대해 되돌아보는 시간이었다. 실무자의 역할에서는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역할들이 어색하다는 의견을 바탕으로 설계된 이 세션에서는 리더로서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는 기회를 제공했다. 역할극과 시뮬레이션을 통해 다양한 상황을 연습하며, 리더로서의 역할을 효과적으로 수행하는 방법을 탐구했다. 특히 조직 구성원의 계층별 분포가 역 피라미드형태를 띠고 있는 상황에 과거의 리더들의 주니어 시절과 지금의 주니어의 상황과 역할에 차이가 있음을 역할극을 통해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게 되었다. 나아가 리더들은 현재 내가 느끼고 있는 변화와 앞으로 다가올 변화들을 생각해 보고 변화를 위한 실천방안을 고민하면서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되돌아보며 새로운 역할수행을 위해 어떻게 변화해야 할지 고민했다. 한 리더는 “실무자에서 리더로 전환되며 겪는 변화를 되돌아보니, 내가 어떤 리더가 되어야 할지 명확히 알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내부 퍼실리테이터는 참여자들이 스스로 답을 찾도록 유도하면서도, 현재 우리 조직의 변화의지와 조직문화의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했다.


세 번째 세션은 리더로서의 새로운 비전을 수립하는 시간이었다. 이 세션에서는 리더로서의 비전을 명확히 하고, 이를 팀원들과 공유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비전 수립 워크숍을 통해 참여자들은 자신의 리더십 스타일과 비전을 정의하고, 이를 어떻게 조직의 목표와 연결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특히, 리더가 가지고 있는 비전을 구성원들의 비전과 연결하는 과정에서 퍼실리테이션 기법이 큰 역할을 했다. 과거 실무자의 역할에서 수립한 본인의 비전이 되돌아보니 리더의 비전과 조직의 비전과는 연결이 되어 있지 않았음을 느낀 한 리더는 “비전 수립 세션을 통해 나의 리더십 비전이 조직의 목표와 어떻게 맞물려야 할지 방향을 잡게 되었다고 밝혔다.

퍼실리테이터는 비전 수립 세션을 진행하며 적절한 질문과 토론을 통해 참여자들이 스스로 답을 찾도록 유도했다. 내부 퍼실리테이터가 이 과정을 주도하면서 조직 내의 실제 다양한 비전들의 예시를 공유하며 조직별 상황에 맞는 비전 수립의 방향을 고민하게 하였다.


리더십 프로그램의 마지막 세션을 마치며, 참여자들은 리더로서의 역할이 다소 어렵고 무겁게만 느끼고 있던 스스로에게 작은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 작은 변화지만 어떤 방향으로 실천해 볼 수 있을지, 주변의 나와 같은 리더들과 소통하며 자극과 깨달음을 통해 실무자에서 직책자로서의 인식에 대한 변화를 생각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한 리더는 "프로그램을 통해 리더로서의 방향성을 잡을 수 있었고, 실천할 수 있는 작은 변화를 모색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동료들과의 소통을 통해 나의 리더십 스타일을 새롭게 정의할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많은 자극을 받았습니다"라고 피드백했다.


리더십 교육에 퍼실리테이션을 적용하여 참여자들은 리더로서의 자신감을 얻었고, 팀을 이끄는 데 필요한 리더로서의 마음가짐 스스로 생각할 수 있었다. 특히, 퍼실리테이션 기법을 통해 참여자들이 적극적으로 교육에 참여하고,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며 배움을 얻는 과정이 인상적이었다. 내부 퍼실리테이터가 주도한 교육은 조직 내의 실제 상황에 맞춘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더욱 효과적인 결과를 낳았다. 이 사례를 통해 리더십 교육에서 퍼실리테이션을 도입하는 것이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참여자들이 스스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데 큰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처럼 리더십 교육에서 퍼실리테이션 기법을 활용하는 것은 신규 리더들이 직면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효과적인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사내 교육담당자와  퍼실리테이터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는 그들이 조직의 문화와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어,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세션을 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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