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전 좋아하는 보양식만 먹고 싶은 걸요..
이게 건강에 좋다더라. 먹어봐~
사실 저는 크론병을 얻기 전부터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흔히들 보양식이라고 불리는 음식들을 썩 좋아하지 않았어요. 저에게는 늘 의심하는 습관이 있거든요. 왜 같은 닭인데 삼계탕이 몸에 좋다는 것일까? 친척이 딴 두릅은 자동차가 다니는 도로 옆에서 자랐는데, 과연 저 두릅이 건강할까?
저는 보양식에 회의적인 사람이에요. 짐작하기로는 보양식이 보양으로 의미가 있던 시절은 한끼 먹기도 힘든, 음식이 부족했던 시절의 이야기이지 않을까 싶고요. 예전에는 보릿고개라는 말처럼 쌀밥 한그릇 먹기도 힘든데다가 고기가 엄청 귀한 음식이던 시절도 있었잖아요. 그때는 여름에 닭 한마리 푹 끓여서 먹으면 힘이 나지 않았을까요? 요즘처럼 먹고 싶은 음식을 언제든 먹을 수 있고, 영양제들이 풍부한 시대에는 보양식의 의미가 좀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