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몹시도 기다린 이유

여름 지나 가을, 이제 겨울과 함께 합니다.

by 이정인

눈오는 겨울이 많이 궁금했습니다. 길이 한가득 보이는 13층 아파트에 이사와서 아이들과 '응답하라 1988'을 보다가 겨울이 오면 어떨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하얀 세상이 더 잘 보일텐데. 더 많이 보일텐데. 계절의 변화를 이 집에서 느낄 수 있게 된다고 생각하니 더 설레였어요. 가을도 좋지만 눈이 내리는 이 집은 어떨까 많이 궁금했습니다. 거리를 가득 메울 눈이 내가 보던 것들을 더욱 낯설게 해주겠지요.


그런데 바로 오늘 눈이 내리네요.

긴 시간 같이 보내야 할 겨울이 본격 등장했음을 알리는 눈. 더 가족들이 곁으로 보여 즐거운 마음으로 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겠지요. 그리고 카메라를 꺼내 이전과 다른 색을 입은 주위를 담아내겠죠.

매년 만나는 눈인데도 왜 이렇게 가슴이 뛰고 좋은 걸까요.

11월부터 우리집에 자리잡은 크리스마스 트리와 함께 이 겨울이 더 반짝일거예요. 눈이 내리는 길을 꽤 오래 들여다보겠습니다.


아무튼

감사하겠습니다.

눈 내리는 겨울밤이 내게 준 기쁨과

우리 가족이 꽃피울 이야기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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