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다섯 번째.
보도블록 위엔 집으로 향한 발걸음이 하나둘 늘어나고
메리골드 흐드러지게 핀
하늘을 보며, 난 생각했어
곧 달이 뜰 건데요
매일이 다른 널
어떻게 그냥 보내요
오늘 그리고 또 다를 내일의 너를
그렇게 가득 찼다 또 조금씩 사라질 너를
조바심 내는 날 아는지 또 한 뼘씩 채워질 너를
한 자리에 있지 않은 너를
기다리면 또 다시 내게 올 너를
그래서 보고 있어도 마음이 출렁이는,
드디어 널 볼 수 있는데
내가 어떻게 발을 돌리나요
커버이미지 출처 : 사진: Unsplash의Farzad Mohsenv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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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골드(만수국)의 꽃말
'반드시 오고야 말 행복'
하늘이 물들었다 가시면 행복이...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