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만 되면 약속이라도 한듯
그녀들은 한곳으로 모여들었어.
몇평 되지 않을 공간이었고
안주는 거의 오뎅이었지.
따뜻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를땐
어느새 그녀들도 볼이 발갛곤 달아오르지.
참 별거도 없지.
세상 사는 이야기를 하다보면
사장님이 어느 새 기타를 안고
노래를 시작하곤 해.
김광석. 동물원 또 또 또
다 흘러간 옛노래.
누구라 할거 없이
따라부르다가
듣다가
노래인지 술인지 분간이 안되도록
거하게 취해버리고 나면
거리는 어느새 푸르르게 피는 꽃새벽
그래 어느 가을밤
사진 핀터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