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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은서리 Dec 07. 2024

어느 금요일. 밤

금요일만 되면 약속이라도 한듯


그녀들은 한곳으로 모여들었어.


몇평 되지 않을 공간이었고


안주는 거의 오뎅이었지.


따뜻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를땐


어느새 그녀들도 볼이 발갛곤 달아오르지.


참 별거도 없지.


세상 사는 이야기를 하다보면


사장님이 어느 새 기타를 안고


노래를 시작하곤 해.


김광석. 동물원 또 또 또


다 흘러간 옛노래.


누구라 할거 없이 


따라부르다가


듣다가


노래인지 술인지 분간이 안되도록


거하게 취해버리고 나면


거리는 어느새 푸르르게 피는 꽃새벽


그래 어느 가을밤


사진 핀터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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