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뭇별중한별 Mar 17. 2022

퇴사를 가로막는 3가지 벽

퇴사 결심 점검 - 1 -

#퇴사를 가로막는 3가지 벽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가 회사에 속한 부품처럼 취급받는 것을 인지하면서도 선뜻 퇴사의 결심을 실행하지는 못합니다. 그것은 우리를 가로막는 여러 가지 벽이 있기 때문인데요.


가장 첫 번째 벽은 현실적 밥벌이의 문제입니다. 먹고사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냐는 것이지요. 우리가 성인이 되어 사회에 나가보면 뒤늦게 부모님을 이해하게 되는 것이 ‘이 수모를 겪으면서도 우리를 위해 모든 것을 참아오셨구나’는 것을 알게 되어서이지요. 그만큼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그것을 잘 알기에 우리는 더럽고 치사하고 힘들어도 직장을 붙잡은 손을 놓지 못하는 것이지요. 어떤 이들은 먹고는 살겠지만 그렇게 시들어가고 싶지는 않다며 과감하게 끊어내기도 합니다. 그들의 용기가 부럽고 응원하고 싶을 정도예요. 하지만 그들도 해방감의 뒤켠에는 ‘정말 먹고살지 못하면 어쩌지’라는 걱정이 깔려 있을 것입니다. 그만큼 이 첫 번째 벽은 높고도 가파르지요.


두 번째 벽은 망설이는 우리를 잡아끌어 주저앉히곤 하는 가족과 지인들의 걱정입니다. 그들은 우리를 사랑한다는 전제를 분명히 기억하세요. 그들은 우리를 훼방 놓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사랑하고 걱정하기 위해 존재합니다. 따라서 그들의 걱정과 만류는 지극히 타당하고, 우리가 그들의 말을 들으면 마음이 약해지고 불안해지는 것도 그 사실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자신만만하던 사람들도 가족들의 만류에 뜻이 꺾이는 것은 아주 흔한 일입니다.


마지막 벽은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이에요. 앞서 말한 것처럼 불안감이 부정적인 시각을 심으면 우리는 생각하는 능력을 놓아 버리게 됩니다. 이럴 때는 주변에서 아무리 ‘넌 능력이 있고 잘 해낼 수 있어’라고 응원을 해줘도 스스로 자신을 한없이 낮추고 숨어버리죠. 땅에 구멍을 파고 얼굴만 파묻는다는 타조처럼요.


그럼에도 퇴사를 꿈꾸는 이유


이렇게 높은 벽들이 가로막고 있는데도 여전히 퇴사를 꿈꾸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회사에 소속되어 사는 지금이 나를 위해 사는 것인가?”라는 질문 때문이죠.


내가 행복하지 않은 거예요

숨이 막히고 웃을 일이 없어져 견딜 수 없는 것이죠. 워크(Work)만 남고 라이프(Life)는 사라진 것도 견디기 힘들고, 추우면 추운대로 더우면 더운 대로 견뎌야 하는 것도 어렵죠. 다 좋다고 쳐도 그럼 보람이라도 남아야 하는데 어디 그런가요? 성과를 내는 건 당연하고 조금만 실수하면 다그치기 일쑤인 데다가 심지어 내 성과를 빼앗아가는 녀석들도 있지요.


돈도 명예도 중요하지만 일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고 싶은데 그럴 수도 없지요. 적성과 가치관에 맞는 일을 찾아서 자아실현을 하겠다는 포부가 어릴 때는 있었는데 막상 일과 결합되니 둘이 붙으면 붙을수록 더 괴로워질 뿐이에요. 그러면 “나”는 어디에 있어야 하죠?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이런 질문의 답이 결국 ‘퇴사’가 되는 거예요. 하지만 이 책을 보는 당신은 아직 퇴사를 할지 말지 결정하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어질 글을 보고 한 번 냉정하게 생각해 보신 후에 결심을 해도 늦지 않을 거예요.

이전 01화 퇴사를 결심한 당신에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